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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별 Sep 27. 2023

그림과 묵상 1~6

아모스 ~ 하박국


9월 18일 아모스 연습작 시작.  예배, 어둠 속의 여명이신 하나님을 기뻐하는 일  암 1-4


P: 첫 손풀기가 '혜성'이네요. 은혜로운 별.


K: 시범작하면서 스케치북에 하기로 결론 내려서 오후에 사러가려 합니다.


P: 다음 기획전 타이틀은 '그려진 말'로 갈까 합니다. 혹시 불어권역에서 할 전시를 대비해 프랑스어 제목도 생각해 두었습니다. La parole dessinée.  독자들에게 ‘쓰여진 말’ 대신 ‘그려진 말’을 해독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 일종의 작가의 상형문자 전 같은 거죠. 아담의 언어는 우리가 쓰는 현재의 구문을 갖추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쩌면 그때의 언어는 가장 단순한 ‘의성어’ 그냥 소리가 아니었을까 상상하는데, 그림 기도도 그런 직관적인 언어로 쓰였으면 좋겠어요. 



1.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넘치게 하는 진정한 예배자 되게 하소서  암 5-9


J: 기도에 세상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K: 사랑없는 사람이 말씀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이랄까요.


P: 아모스의 네번째 환상을 읽기 전 과일바구니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탐스러운 과일 이미지가 심판의 메시지인 것을 읽은 후 혼란스러웠습니다. 

우리가 듣고 보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와 다를 때면 언제나 당혹스럽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맥박을 제대로 세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타오르는 불처럼 강력하게 재촉하시는 주님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2. 주께서 상처와 독설, 반항을 일삼던 저를 아껴주셨던 것처럼 사랑하기 힘든 악한 자들에게 긍휼의 마음 갖기 원합니다.  옵 1, 욘 1-4


J: 사랑에는 내가 부서지는 희생이 따른다는 메시지가 강력합니다. 예수님 사랑 부모님들의 사랑을 생각하게 됩니다.


P: 심판 가운데서도 기다리시는 주님의 인내를 봅니다. 겟세마네의 기도가 주님의 육신에 남긴 흔적들, 그것은 온전히 기도의 대상들로 인한 것이겠지요. 에돔도 니느웨도 원수도 나도 주님의 상처 앞에 요나처럼 침묵할 수 밖에요.


K: 상처입은 주님 생각이 많이 났던 아침이었어요. 과거 주님을 향한 저의 날선 말도요.


3. 세상에 팽배한 불의. 그를 영원히 심판하실 주님.  미 1-3


J: 오늘도 연약한 나는 공의로운 그분의 손길에 의지합니다. 모든 굽은 것을 곧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C: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세상에 저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바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공의의 큰 손이 반드시 임하게 될 줄 믿는 믿음의 눈을 뜨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P: 작가님 덕분에 2년전 읽었던 책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를 다시 꺼내 듭니다. 불의와 맞서 싸우는 우리에게 전능자의 손이 함께 하실 것을 기다리며.


4. 그 어디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받은 사랑을 흘려 보내는 예배자  미 4-7


J: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삶이 예배되길 소망합니다.


P: 오늘의 그림기도는 차정인 작가님의 indoor woman outdoor man과 호응하는 듯합니다. 집을 나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부부의 서로 다른 일과가 열린 문으로 다시 하나가 되는 이야기, 다양한 삶의 연주가 멋진 협연을 이루는 그림. 

 사람 사는 방식은 달라도 문을 열고 경계를 허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백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겠지요. 오늘도 하루를 전능자의 손에 의지합니다.


C: 각자 위치에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다한다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5. 마지막 때 진노의 불에 던져지기 전, 돌이킬 수 있도록 이웃을 구하는 삶. 복음 증거의 삶.  나 1-3


J: 누군가로부터 구원의 삶으로 인도받았듯이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습니다. 우리가 구원할 수는 없지만 주님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받아 떨어지려는 한 영혼을 끝까지 붙들고 있도록 최선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중보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간구합니다.


P: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이 내 앞에 있고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선지자의 고백이 나의 기도가 됩니다. 결코 가볍지 않을 그 심판으로부터 구원할 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사는 인생되기를 간구합니다.

 새벽에 문득 여호수아가 만난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떠올랐습니다. 말씀을 펼쳐 보니 그는 이스라엘의 편도 이스라엘의 적의 편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명령을 수행하는 이였고, 이미 심판의 칼을 뽑아 들고 있었습니다.

 심판의 때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여호수아처럼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신을 벗고 엎드리는 것 뿐이겠지요. 오늘도 나의 신Shoes을 벗소 그분의 신Spirit을 신습니다.


C: 복음 전도의 메시지가 강렬합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손놓으면 그 사람은 바로 불의의 세상으로 떨어진다는 마음으로. 제가 손잡고 있거나 손잡아야 할 사람은 누군지 돌아봅니다.


6. 이 땅의 고난과 고통 너머의 희망을 볼 수 있는 믿음  하 1-3


P: 공의로운 심판이 지나가는 동안 전능자의 그늘 아래 가만히 거하는 것 또한 믿음의 표현이겠지요. 고난이 나에게 유익이 됨은 오직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고 만족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물이 주님의 단비로 바뀌는 은혜를 날마다 소망합니다.


J: 볼 수만 있다면 믿기만 한다면 평안은 나의 것입니다.


C: 인생에 고난이 많아 보여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늘 소망을 잃지 않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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