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ya Namaskar와 Beeja Mantra
올해부터는 요가 수련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등록한 요가학원 금요일 수업일정이 수리야나마스까라(태양경배자세)를 12 사이클 또는 16싸이클 수련이 포함된 요가 수업으로 정해져 있다. 태양경배 12 사이클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태양경배자세 1번 수련이라고 하더라도 오른쪽과 왼쪽 수련을 다 해야 하기에 12 사이클 수련은 실제로 24번을 하는 것이다. 참 쉽지 않다. 매주 금요일마다 수리야나마스까라를 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금요일에 요가학원을 안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실제로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가면서 수업에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태양경배 수련이 좋은 이유는 Beeja Mantra에 맞춰서 수리야나마스까라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요가학원 중에서 수리야나마스까라 12 사이클을 비자만트라(Beeja Mantra)와 함께 수련하는 곳은 흔치 않기에 힘들더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Surya Namaskar सूर्यनमस्कार는 태양을 뜻하는 सूर्य Sūrya와 경배하다는 의미를 가진 नमस्कार Namaskāra 2개의 단어의 합성어로 태양에 경배하다는 뜻이다.
인류는 태양에 다양한 이름을 붙여 경배해왔다. 그리스인들은 Apollo로, 페르시아인들은 Mithras로, 이집트인들은 Osiris로, 그리고 인도에서는 Surya라는 이름으로 태양을 숭배해왔다. 인도 신화 라마야나에서 한 성인이 Rama왕에게 아수라 왕인 Ravana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투를 앞두고 태양을 경배하는 Aditya Hridayam을 암송하도록 조언하였던 것이 수리야나마스까라의 기원이라고 한다. 이후에 태양은 12개의 다른 이름의 신으로 묘사되었다.
태양경배자세를 하는 데 있어서 비자만트라를 암송하는 것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다. 한데 비자만트라 각 12개의 태양신의 다른 이름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것 같다. 여기에서 태양은 프라티약샤 스와루파(Pratyaksha swarupa)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근원의 힘"으로 표현되며 진실과 완전한 지식의 현현이자, 지성과 번영을 제공하는 역할로 묘사된다.
12개의 비자만트라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ॐ मित्राय नमः Oṃ Mitrāya Namaḥ (모든 존재를 보살피는 신)
ॐ रवये नमः Oṃ Ravaye Namaḥ (눈부시게 밝게 빛나는 변화의 원인이 되는 신)
ॐ सूर्याय नमः Oṃ Sūryāya Namaḥ (어둠을 거두어들이고 모든 행위를 일으키는 신)
ॐ भानवे नमः Oṃ Bhānave Namaḥ (빛을 퍼뜨리며 밝게 빛나는 신)
ॐ खगाय नमः Oṃ Khagāya Namaḥ (모든 곳에 존재하며 하늘에 거하는 신)
ॐ पूष्णे नमः Oṃ Pūṣṇe Namaḥ (모두에게 힘과 에너지를 주며 양육하는 신)
ॐ हिरण्यगर्भाय नमः Oṃ Hiraṇya Garbhāya Namaḥ (황금빛을 띠고 모든 것을 가진 신)
ॐ मरीचये नमः Oṃ Marīcaye Namaḥ (무한한 태양의 빛 광선을 선사하는 신)
ॐ आदित्याय नमः Oṃ Ādityāya Namaḥ (아디티의 아들이며 우주 만물의 어머니인 신)
ॐ सवित्रे नमः Oṃ Savitre Namaḥ (모든 것을 만들고 생을 담당하는 신)
ॐ अर्काय नमः Oṃ Arkāya Namaḥ (찬양과 경배를 받는 신)
ॐ भास्कराय नमः Oṃ Bhāskarāya Namaḥ (지혜와 우주의 빛을 주며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는 신)
태양경배자세는 약 1920년대에서 옛 신화에 뒷받침되어 Beeja Mantra를 곁들여 지금의 형태와 같이 갖추게 되었으며, 요가 선구자인 Krishnamacharya를 거쳐 Pattabhi Jois와 B.K.S. Iyengar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요가를 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반드시 수리야나마스까라를 해보았을 것이다.
수리야나마스까라 비자만트라도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분의 녹음인지는 모르지만 중후한 남자분의 목소리이다.
"수리야나마스까라 수련을 준비합니다. 서 있는 자세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몸을 바르게 하고 견고한 자세로 수련을 준비합니다. 내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그려보고 태양의 에너지를 자각합니다. 몸은 따뜻해지고 생명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위와 같은 안내사항을 이야기한 후에 위 12가지 만트라를 자세에 맞춰서 암송해준다.
다부진 목소리, 청아한 느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격려를 해주는 목소리의 비자만트라(Beeja Mantra)를 듣다 보면 12 사이클의 수행은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동작과 만트라에 맞춰 수련을 하는 도중 만트라의 의미를 되새길 때가 있다. 그래 이 만트라는 이런 의미이고, 이 동작을 하면 어떤 차크라 활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그냥 안내되는 만트라에 맞춰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할 때도 있고, 만트라를 입 밖으로 소리 내며 수련을 할 때도 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갈 때도 있고 더디게 지나갈 때도 있고, 나도 모르게 다른 생각에 빠져 오른쪽과 왼쪽을 헛갈려 혼동할 때도 있다. 나는 이 수련이 힘들지만 좋다.
베다철학에서의 태양은 많은 것을 나타낸다. 남겨진 문헌 중 태양에 대해 이야기한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바로 리그베다(Rigveda)이다. 거기에서 태양은 우주의 창조자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고 적혀있다. 매일 일곱 마리의 말이 이끄는 황금마차를 타고 동이 트는 새벽부터 하늘을 여행하면서 어둠을 물리치고 이 세상에 밝은 빛을 뿌려준다.
수리야나마스까라 수련을 더 해보아야 알 것 같지만 비자만트라와 함께 하는 것은 좋다. 좋다라는 말 그 이외에 어떤 형용사도 붙이고 싶지 않다.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나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참고문헌
1. Surya Namaskara: A Technique of Solar Vitalization
2002, English, By Swami Satyananda Saraswati, Bihar School of Yoga
2. Prasanna Venkatesh, L., & Vandhana, S. (2022). Insights on Surya Namaskar from its origin to application towards health. Journal of Ayurveda and Integrative Medicine, 13(2), 100530. https://doi.org/10.1016/j.jaim.2021.1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