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의 점검
강의 의뢰를 받은 후 강의록을 보내고 나면 연자가 할 일은 일단락되고 공은 이제 주최 측으로 넘어간다.
행사 당일, 그들은 행사 진행용 컴퓨터에 강연자들의 PPT 파일을 순서대로 올려놓고 연자가 연단에 오를 때마다 해당 파일을 구동시켜 강연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행사 당일 연자가 할 일은 그저 입만 들고 가서 강의만 잘해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어디 그렇나?
모든 것이 사람의 계획대로 물 흐르듯 순리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 한 변수나 돌발사태가 발생하여 일을 그르치게 할 수도 있다.
하여, 적어도 명강사란 말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놓아야 한다.
변수
연자는 강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나의 실수로 최종 파일 대신 그 이전 파일을 잘못 보냈을 가능성
2) 주최 측 실수로 강의용 PPT 파일 대신, 함께 보낸 Silabus(참가자에게 나눠주는 강의내용 소책자) 제작용 PDF 파일을 올려놓는 경우
3) 발표 당일 아침 수정할 내용이 생기는 경우
4) 파일을 보내고 연단에 서기까지의 중간 과정에서 내 파일이 소실되는 경우
당일 아침 챙겨야 할 두 가지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서 당일 아침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백업용 파일을 USB에 담아 소지한다.
- 이때 신경 써야 할 점은 마지막 리허설 때 사용한 파일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2) 호주머니에 넣고 가던 USB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하여 자신의 메일주소로 강의용 파일을 미리 보내 놓는다.
- 자신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내 파일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는 현장 컴퓨터에서 내 클라우드에 접근하여 파일을 내려받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해 놓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 파일은 살아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