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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Aug 26. 2023

강10 도착은 30분 전에, 도착 후엔 파일 확인부터

현장점검사항 1

30분 전에 도착해야 할 이유 


강연장에는 언제쯤 도작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 나의 순서가 맨 앞이거나 그날 행사가 나 혼자만의 특강일 경우.

2) 내 순서가 중간에 끼어있을 경우.     


1)의 경우, 당연히 행사 시작 이삼십 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문제는 2)의 경우로서 많은 연자들이 자기 차례 십여 분 전에 도착하는 것을 보아 왔다.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명강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내 순서가 한 세션(session)의 중간에 끼어있다 하더라도 그 세션 시작 일이십 분 전에는 강연장에 앉아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남의 강의를 여러 개 듣다 보면 마이크 볼륨은 어느 정도인지, 마이크로부터 입을 어느 정도 띄웠을 때 가장 편안하게 들리는지, PPT 영상은 잘 보이는지, 청중의 집중도는 어떠한지, 연자가 어떤 말을 할 때 청중의 반응이 좋은지 등에 대해 미리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강의가 맨 앞이거나 내 강의 하나밖에 없을 경우, 위의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더더욱 일찍 가야 한다. 사전에 주최 측에 이야기해서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행사 진행 요원과 음향 담당 직원을 대기시킨 후 아래의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해야 한다.


    

점검 사항 1. 파일     


먼저 화면에 영상을 띄우게 하고 내 파일이 맞는지, 인쇄용 PDF가 아니라 강의용 PPT 파일이 맞는지 확인한다.     

그런 후, 슬라이드를 한 장씩 죽 돌리게 해서 글자 폰트가 제대로 나오는지, 내가 정한 애니메이션대로 잘 구현되는지를 체크한다.


간혹 글자 폰트가 달라져 화면의 조화가 깨지고 줄이 어긋나는 곳이 생기거나 내가 삽입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현상은 강의록 작성 시 사용한 한글이나 MS 오피스의 버전(version)과 행사장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버전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강의용 파일은 최신 버전보다 한 단계 아래 버전으로 저장한 것을 보내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PPT 파일 속에 삽입한 동영상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동영상 파일 하나 만들어 넣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만약 이것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뼛골이 쑤신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 수는 두 가지. 

내가 파일을 보낼 때 PPT 파일과 함께 해당 동영상 파일을 보내지 않았거나, 행사장 컴퓨터에 파일을 업로드할 때 두 파일을 같은 폴더 안에  넣어두지 않은 경우다.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제일 좋은 방법은 아예 자신의 노트북을 들고 가서 그것으로 강의하는 것이고,  

차선책은 당일 아침 만들어 간 USB를 꽂아 쓰는 것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남들보다 일찍, 그리고 행사 시작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당위성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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