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by 한우물

지금껏 우리는 ‘나이 들어 대접받고 사는 비결’이란 제목하에 ‘6 Up, 6 Down’에 대해 논해 왔다. 이것은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귀결된다. 이 열두 가지 매뉴얼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그저 오늘 하루를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한 평범하지만 단단한 지혜들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는 것은 오늘도 나를 당당하게 세상에 내놓겠다는 선언이자 남의 시선을 위한 배려이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작은 것이라도 베푸는 것은 우리가 차가운 로봇이 아니라,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지닌 인간임을 확인하는 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끊임없이 내면을 확장하고, 글을 써 내려가며 삶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후대를 향한 숭고한 유산이 된다.


화를 삭이고 말을 아끼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기 위함이요, 집착을 내려놓는 것은 내가 자유로

워지기 위함이다.


겸손히 머리를 숙이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기 위함이요, 서두르지 않는 삶은 인생을 온전히 즐기기 위함이다.

관념의 틀을 깨고 장벽을 허무는 것은 더불어 화평하게 살기 위함이요, 죽음의 공포를 넘어서는 것은 본향으로 돌아가는 마차의 발걸이를 딛고 올라서는 숭고한 작업이다.

언젠가 끝이 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살아있는 이 순간의 가치를 안다.

그러니 더 이상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그저 오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의미 있게, 그리고 즐기며 살아가자.




※ 표제사진 출처: 2009년 12월 11일 보라카이(Boracay) 해변에서 촬영

<그날의 석양처럼, 오늘도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