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불확실한 사회,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끊임없이 비교되는 관계 속에서 우리 모두는 누구나 불안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이 불안의 뿌리는 단순한 외부 환경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뿌리는 우리 안의 ‘결핍된 감정’과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결핍 욕구’를 채우려는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소속, 존중 이 모든 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는 흔들립니다.
이기는 버팀력은 이 결핍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실천을 통해 그것을 스스로 채우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결핍은 때론 강한 동기를 부여하여 집중하고, 성공하는데 큰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결핍을 외부에서 채우려 합니다. 관계, 성취, 타인의 인정, 과시 등을 통해서 말이죠.
주변에는 누구누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꾸준히 강조하는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본인의 결핍을 채우려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동경하며 따라 하면서 채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려 본인의 결핍을 숨기려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또, 가진 것들을 한없이 자랑하고 과시하며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버팀력은 외부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핍을 인식하고, 내면에서부터 그것을 채워가는 노력과 과정에서 실천을 통해 생겨납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센딜 멀레이너선과 프린스턴대 심리학자 엘다 샤퍼는 공동 집필한 책인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서 결핍은 단순히 자원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들은 결핍을 '터널 시야(tunnel vis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결핍 상태에서는 우리의 인지 능력이 제한되어 당장의 부족함에만 집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장기적인 계획이나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간과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결핍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정신적 여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결핍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작은 결심을 쓰고 실천해 보길 추천합니다. “오늘 30분 산책하기”, “커피 한 잔 천천히 음미하기” 같은 작고 구체적인 실천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내가 내 삶을 조절하고 있다는 믿음을 만들어내고 더 큰 일로 나아가게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완수하고 표시해 봅시다. 예를 들어 휴대폰 메모장에 ‘오늘 할 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작성된 것들에 체크해 봅시다. 이 시각화는 자기 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뇌는 작은 성취에도 도파민을 분비하며 “나는 해냈다”는 감각을 만들어 내고, 더 큰 성취를 계획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생각을 정리하려고 시작한 '블로그나 브런치'에 주기적인 기고는 자기 효능감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추가적인 외부기고 및 강의' 등과 연결되어 기대치 않던 또 다른 성장을 경험하게도 해 줍니다.
자신의 강점을 적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실행을 하세요. “나는 글쓰기를 잘해, 그래서 매일 10줄이라도 써보겠어.” 강점 기반의 실천은 자존감을 높이고, 흔들리는 외부 평가 대신 내면의 인정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강점에 기반한 일상의 루틴이 '일정한 목표'와 맞물려 10년 넘게 쌓이면 누구든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가요? 그건 부족해서가 아니라 ‘존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학습과 장기적 목표의 조율은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는 경로입니다. 이는 더 이상 불안의 해소가 아니라 의미 있는 존재로의 전환을 촉진합니다.
또한 '학습 민첩성'이라 부르는 지속적 학습역량은 '환경 적응력의 근간'이 됩니다. 이는 회사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측면이기도 하니, 개인의 성장 추구가 회사에서의 성장을 이끄는 '일타쌍피' 효과를 이끌게 됩니다.
하루에 한 사람과 따뜻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보세요. 단절된 감정을 누군가와의 연결로 회복하는 순간, 소속감의 결핍은 빠르게 해소됩니다. 사회적 지지는 버팀력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 간의 연결은 모든 연결의 시작일 수 있으며, 주변 동료들도 다시 바라보고 작은 소통을 시작해 보십시오. 그들이 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가장 가깝고 튼튼한 안전그물이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과의 소통의 근간은 가족이 원하는 것을 듣고 작은 것이라도 정말로 필요한 것을 해 주거나, 하지 않음을 통해 시작되게 됩니다.
운동은 가장 직접적인 버팀력 훈련입니다. 요가, 걷기, 스트레칭 등 단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루틴은 생리적 결핍을 해소하고, 무기력과 불안을 이겨내는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에너지가 쌓이면 감정도 달라집니다.
결핍을 피하려 하지 않고 맞닥뜨립시다. 오히려 그것을 인식하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려 노력하고, 내 결핍의 지점을 정직하게 바라봅시다. 그곳을 스스로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이기는 버팀력은 결핍을 무시하는 힘이 아니라, 결핍을 인정하고 그 위에 일상을 쌓아가는 힘입니다. 결핍은 우리의 시야를 좁게 하여 불안을 키우지만, 작은 루틴에서 시작되는 실천들은 우리의 버팀력을 단단하게 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