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께

청소년(고등)부 금상 - 윤가혜

by 편지한줄

우리 아빠께.


아빠, 저 아빠 딸 가혜에요. 오랜만에 아빠한테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아마도 편지를 쓴 것이 아빠 생신 때 이후 써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서 그런가 봐요. 제가 항상 말도 이쁘게 안 하고 항상 왜 모르냐고 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말다툼도 많아지고 제가 죄송해요.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세대 차이를 주제로 편지쓰기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아빠한테 편지를 쓰게 됐어요.


제가 한때 아이돌을 좋아했을 때 아빠는 이런 걸 왜 좋아하냐고 하셨죠. 저 그때 좀 속상했어요. 그래서 제가 뭐라 화도 내고 짜증도 냈지만 서로 조금만 이해하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또한, 제가 신조어를 쓸 때도 아빠는 모를 수도 있는데 제가 너무 뭐라고만 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제가 아빠한테 알려드리고 이해하면 될 문제였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 아빠가 모른다고 할 때나 제가 신조어를 사용해서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제가 모르는 단어들을 알려드리고 아빠를 존중할게요. 제가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ㅎㆍ보니 신조어가 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말 속에 쓰는 것 같아요. 저랑 대화할 때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아서 답답하셨죠? 제가 더 노력할게요. 죄송해요. 제가 아이돌 관련 앨범을 사고 포토카드나 아이돌 관련 물건들을 살 때 아빠께서는 이해하지 못하시고 화만 내셨죠. 친구들이 저랑 같은 아이돌을 좋아해서 친구들이 사길래 저도 사고 싶었고, 저도 가지고 싶어서 사고 싶었어요. 제가 무턱대고 화를 낸 건 죄송해요. 우리 서로에 대해 조금만 더 이해하고 조금만 더 존중해주기로 약속해요. 앞뒤 상황 없이 화만 내지 않을게요. 아이돌 물건을 살 때도 이유를 말하면서 아빠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할게요. 대화할 때도 아빠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할게요. 대중매체를 이용할 때 아빠가 모를 수도 있는데 왜 모르냐고 화만 내서 죄송해요. 제가 천천히 설명하고 말하면 되는데 화내서 죄송해요. 우리 서로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그리고 아빠도 말이 안 통한다거나 제가 신조어를 쓴다고 화만 내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도 저를 이해하고 존중해주세요. 아빠도 옛날이야기들 그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전 정치를 제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지금은 지금인데 옛날이야기를 하니까 재미도 없고 이해가 안 가서 짜증 나는 것 같아요. 아빠랑 저는 서로의 이야기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우리 서로를 존중했으면 좋겠어요. 수행평가를 목적으로 편지를 아빠에게 쓰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빠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서로 이해하는 것 잊지 마세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 거에요. 제가 너무 아빠한테 화만 낸 것 같아서 죄송해요. 제대로 끝까지 말하지도 않고 대화 중간에 가서 죄송해요. 약속 까먹지 마세요! 사랑해요 아빠.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귀여운 아빠 딸 윤가혜 올림.




2019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청소년(고등)부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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