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부 동상 - 이서하
외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서하예요.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계셔서 이렇게 편지를 써요. 많이 아프셨던 적이 있어, 건강에 대한 두려움도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할머니께서 밖에 나가시 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계시니까 답답하시죠? 이번에 할머니 환갑이셨는데 할머니 댁에 가지 못했네요. 삼촌, 이모, 우리 가족 모두 모여 축하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할머니가 많이 답답해하시고 우울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이모, 삼촌은 할머니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말라고도 하고, 할머니께서 라디오, TV만 틀면 늘어나는 숫자의 확진된 사람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서 핸드폰을 보지도, 라디오를 틀지도, TV도 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처음엔 그게 이해가 잘 안 됐어요. 뉴스를 보면 정보도 더 알 수 있어서 좋은 게 아닌가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점 많아지고, 학교의 개학도 계속 밀리면서, 학교도 못하게 하고, 친구랑 놀지도 못하게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싫고, 무서워졌어요. 그런 마음이 드니까 할머니께서 왜 뉴스를 보기 싫어하시고 두려워하시는지 알 것 같았어요.
요즘 저는 동생과 인형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며, 온라인 수업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지겹지 않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즐겨보려고요. 할머니께도 답답하실 때 할 수 있는 것을 알려드릴게요.
집 가까운 산에 올라가 보세요. 산은 사람도 많이 없고, 공기도 맑아서 머리를 식히거나 답답할 때 가기 좋아요. 하지만! 사람이 많이 없더라도 마스크는 꼭! 쓰셔야 해요~ 그리고 산에 올라가실 때 너무 높은 산은 말고 낮은 산으로 가세요. 높은 산을 올라가시다가 혹시 넘어지시기라도 하면 큰일 나요.
산에 올라가실 수 없는 비가 오는 날이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시를 쓰시거나 읽어보세요. 할머니 시 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시를 쓰거나 읽으면서 우울한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보세요. 할머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괜찮아지면, 저희가 모두 가 같이 할머니 댁에 놀러 갈게요! 그때까지만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조금만 참고 계세요~
저도 이전엔 왜 놀러 나가지 못하게 하냐, 왜 학교에 못 가는 거냐며 엄마에게 화낸 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네요. 이런 말이 있어요.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이 말은 아무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할머니를, 우리를 힘들게 해도 할머니도, 우리도, 나는 이겨낼 수 있어! 이제 곧 없어질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다 보면 분명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질 거예요.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우울한 할머니 마음에 제 편지가 힘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의료진, 구급 대원, 선생님, 부모님, 대통령님 등 여러 곳에서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노력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 믿어요. 동생과 저도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꼭꼭 잘 쓰고 건강히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 저희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계세요~ 사랑해요~♡♡♡
-2020년 6월 14일 할머니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 하는 손녀 서하 올림-
2020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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