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라이벌 등장

오공 포박 당하다

by 킹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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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대는 관세음보살님 아니시오??"


관음 : 맞습니다 맞고요


옥황 : 근데 여긴 어인일로?



도교 세계관인 천계에 드디어 불교 성인이 등장하는데

서유기에선 옥황을 비롯한 도교 신선들은 가볍게 그려진 반면

불교 선인들은 중하게 그려진다.


이는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이 명나라 시대 사람으로

민간 신앙의 주류가 도교에서 불교로 이동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관음 : 지나는 길에 잠깐 들렀습니다만 듣자 하니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골치를 썩으신다고,,,,


옥황 : 하아,,,,내가요,,, 속이 말이 아닙니더 ㅜㅜ

명색이 천계의 황제인데 가오도 다 빠지고,,,


관음 : 애석토다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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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사 관음보살좌상)



※ 여기서 잠깐 관세음보살이란?


나를 비롯해 불교를 자세히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팁

불당에 가보면 죄다 누런 황금상들이 앉아 있는데

그중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는 좌상이 바로 관세음보살임

관음보살상으로 유명한 사찰은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 양양 낙산사 등이 있다.


근데

부처님에 석가모니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또 뭐지?

무지 헷갈리죠?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프로설명충)


부처 : 붓다, '깨달은 사람'이란 뜻으로 어떤 특정한 신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도로 각성된 인간성의 상태를 지칭하는

일반명사이다.



부처님 = 석가모니 아닌가요?


맞다고 보면 된다.


석가모니불 : 인간세계인 사바세계를 관장함

아미타불 : 사후세계인 극락세계 담당

약사여래불 : 병을 고쳐주는 부처


이처럼 각 종 부처의 해당 직무도 세분화되어있는데

석가모니가 인간계를 담당하므로 우리 인간들에게

부처님이란 곧 석가모니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된다.


(아픈 사람들은 약사여래에게 기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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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

(훗날 서유기 여정 중 도움을 주기 위해서도 몇 번 등장한다)



이상 부처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고

그럼 보살은 뭐냐?


보리살타의 줄임말로 깨달음(부처)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로서

중생들의 구휼에 맘을 쓰시는 분이라고 보면 된다.

보살 중 가장 유명한 보살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인데

이 두 사람이 아미타불을 양 옆에서 협시하고 있다.

(그냥 단순하게 부처님 비서실장이라 생각하면 쉽다. 쉽게 가자)


우리가 흔히 듣던 염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겠다.

그들처럼 살겠다는 뜻이라고,,,


보살은 원래 인간을 초월하는 상위 존재라 성별이 따로 없었는데

여성을 숭배하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후대에 여성의 형상으로

고착됐다. (여성 신도들을 보살님이라 부르는 이유)




1. 희대의 라이벌 이랑진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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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신 중에서 가장 인기 좋은 이랑진군)



옥황 : 뭔가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관음 : 시야를 넓혀 보시지요?? 그 나물에 그 밥

맨날 보던 놈만 보고 익숙한 놈만 사용을 하니 그렇지요


옥황 : 제가 원래 채식을 선호합니다만 ㅋ (1일 1 드립 성공!!)


관음 : 하아~ 지금 아재개그,,, 아니 할배개그 할 땝니까?

마마의 조카,,, 조카 생각 안 납니까?


옥황 : 조카?? 오호라~ 이랑이!!!


관음 : 맞습니다. 극락의 안이한 생활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천계의 나태한 장군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하계 깡패는 하계 출신이 잘 잡습니다.



그 옛날 옥황상제의 여동생이 하계로 내려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이랑진군이다.

천계의 신이긴 하나 태생도 하계이고 거주하는 곳도 하계라

옥황은 조카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었다.



옥황 : 역시!! 보살님 짱짱짱!!

여봐라 이랑진군을 당장 출전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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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울 삼촌 괴롭힌 원숭이냐?)



삼촌의 긴급 호출을 받은 이랑진군을 선봉으로 한

천계의 3차 공습이 시작됐다.


명불허전 이랑진군의 무공은 오공과도 막상막하였는데

자강두천 두 무신들의 싸움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바로 이때


아껴뒀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놔둔 금단을 오공에게 빼앗긴

노자 (태상노군)가 구경꾼 속에서 고개를 빼꼼 내미는데

강 건너 불구경 다음으로 재밌다는 싸움 구경에 여념이 없다.


노자 : 아따마~ 싸움 치열하네,,, 이기는 사람 우리 편!!

플레이~ 플레이~!! 나이스 빠따 나이스 빠따!!

아 참! 아니지!! 저 썩을 놈의 원숭이!!

내 금단을 훔쳐 먹은 놈!! (부들부들)



2. 오공 포박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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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태상노군))



무위자연을 설파하지만 먹는 것엔 진심이라

금단을 뺏어 먹은 원숭이를 용서할 수가 없다.


" 에라이~ 휙!!"


이랑진군과 영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공의 뒤통수에

어떤 물체가 날아와 부딪힌다.


그렇다. 노자가 금강탁(마법의 팔찌)을 던진 것이다.


" 억!! 누가 내 뒤통수를?? 누구야?? 던진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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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빡침 상태의 오공)



잠시 싸움을 멈추고 뒤를 돌아 윽박지르는 오공

그 기세에 움찔한 노자는 딴청을 피운다


노자 : 헉 ;;;;

노자 : 몰라요~ 저 뒤에서 날아온 것 같은데? 난 아님요;;;;


오공 : 영감!!!!!

근데 왜 갑자기 존댓말을,,,,잉? 내 몸이,,,



마법의 팔찌를 얻어맞은 오공의 몸에 마비가 온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개는 훌륭하다의 애청자이자 애견인인 이랑진군은

본인이 데리고 다니던 개를 푼다.

(견원지간, 원숭이 천적)



(우리 개는 안 물지만,,,) "물어!"


똥개들이 물고 늘어지는 사이 오공은 기습 포박을 당하는데

드디어 그 어렵던 원숭이 포획 작전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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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분하다)



과연 오공의 운명은?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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