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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획된 우연 Oct 07. 2022

어느 젊은이에게 보내는 위로

사색

사람은 만나도 만나도 새롭다. 매번 비슷한 듯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상식의 범위를 넓히고, 어리석은 나를 일깨워준다. 관계라는 것을 맺는 데는 영겁의 시간 또는 사건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때로는 참 원통하고, 때로는 참.. 다행이다.




아팠던 마음이.. 으스러져 다시는 회생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마음이.. 다시 불씨를 찾아 되살아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다. 다시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우는 자연의 신비처럼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루 형용할 수 없이 놀랍다.


모든 것을 떨쳐내기 위해 무조건 걸었다. 밥도 먹었고, 에너지도 충분한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사람은 좀 정신없이 살아야 한다. 가끔은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을 때가 있다. 뭐든 빨리 잊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 위해 그래야만 할 때가 있다. 생존이 걸린 일에 직면하면 일상의 수많은 고민들 따위는 모두 한큐에 지워버릴 수 있으니까.




얼마나 많은 일들이 너를 스쳐갔니..

얼마나 많은 일들이 너를 관통했니..


니 아픔을 내가 모두 이해한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 귀하다. 너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단다. 희망을 잃지 말아라. 너를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말아라.


너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정겨운 사람이다.

아까운 사람이다.

참.. 애처로운 사람이다.


존재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나니. 이 소중한 삶을.. 꽃처럼 애달픈 하루를.. 너의 생애를.. 그리 쉬이 내려놓지 말아라.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켜온 너라는 존재가 바로 그 증거다.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에게, 이야기에.. 목매지 말아라. 온 세상이 너에게 등 돌린 것 같았겠지만, 실은.. 네가 온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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