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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젊은 의료진 치료 잘할까요?

걱정돼요.

by 유리

치과에 갔는데 의사나 치과위생사가 너무 어려 보여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아마 있으실 겁니다. 말은 못 했지만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듯한 솜털(?)이 보송보송한 얼굴에 걱정하신 경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못 물어봐도 상담실 들어오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환자분들도 있었고, 아는 지인분도 이런 걱정을 표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 치료를 잘할까요?

아니면,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치료를 잘할까요?


치과위생사로서 경험상 대답을 드리자면 답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어려 보이는 외모로 인해 치료를 못할까 걱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것은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 때문에 동안인 의사 선생님들은 나이가 들어 보이기 위해 새치가 나도 염색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과의사로서는 동안이 안 좋은가 봅니다.

물론, 대학병원에 특정과의 교수님들이 특정 진료를 잘할 수는 있지만 모든 진료를 잘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치과진료는 손으로 하는 진료가 많기 때문에 손기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의사나 치과위생사의 외모로 진료 실력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의사 선생님이 어느 대학 나왔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원장님이 학교를 졸업한 지 이미 10년이 넘은 상황이라면 사실상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공부 잘한다고 좋은 대학 나왔다고 진료 잘하는 건 아닙니다.


치과가 나한테 맞는지부터 보세요.

의사 선생님의 검진 시 태도나 상담태도, 이야기가 잘 통하는지, 마음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해 보세요.

아마 인터넷으로 계속 리서치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검진받고 설명 들으면 느낌이 더 잘 올 거예요.


외모나 학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편안하게 상담받고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의사 선생님도 실제로는 어릴 수도 있어요. 단순 노안일 수도 있다니까요. 가운을 입고 마스크 쓴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니 검진받아보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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