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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1)

by 몽접

Q.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반기가 되면 루틴인데 고전을 읽는 버릇이 있다. 일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본다는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고전은 고전이다,라는 생각은 늘 하는데 어릴 때는 잘 몰랐다.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는 다 아는 이야기를 저렇게 힘주셔서 하는 이유를 몰랐는데 나이 들고 보니 고전은 인간의 오욕과 탐욕이 있어서 고전은 고전이라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생각이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려고 노력한다.


Q. 정관정요는 어떤 책인가?

내가 산 정관정요는 일단 40장 챕터로 되어 있으며 오긍이 썼다. 오긍은 하나 개봉 사람으로 당나라 고중 총장 3년에 태어나 당현종 천보 8년에 생을 마감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뜻을 두어서 해박한 지식이 있었고 무주 때 사관이 되어서 국사편찬에 차여한 것을 시작을 현종 때는 30년간 관직생활을 했다. 이후 많은 책을 서술하였으며 역사가이다. 오긍이 정관정요를 편찬하게 된 이유는 측천무후의 전횡 때문인데 683년 고종이 죽자 아들 중종과 예종을 차례로 즉위시키고 난을 일으키고 이후 여러 가지 역사적 파국을 보고서 그녀의 악랄한 책략과 잔인한 탄압을 보고서 오긍은 최고의 통치자 집단의 잘못된 행동은 일반 백성뿐 아니라 국가 사직에 막대한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통감하고 책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집필하면서 춘추필법을 고수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춘추필법은 역사적 기록은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서술하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결정하며 그것으로서 가치 판단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관으로서 오긍은 십분 발휘하여 태종의 장점과 단점을 적나라하게 기록했다.


Q. 정관정요의 구성은 어떤가?

문답식이다. 묻고 대답하는 형식인데 공자의 책과는 다르다. 하지만 역시나 핵심을 잘 짚어 주어서 이해가 빠르고 가급적이면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는 게 훨씬 이해가 빠르다. 고전이니 만큼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서 읽으려고 노력을 했다.


Q. 첫 챕터부터 모두 40 챕터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석을 할 예정인가?

일단 절반을 해석하고 나머지 절반을 해석할 예정이다. 그래서 두 파트로 나눠서 쓸 예정이다. 꼼꼼하게 읽어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기억에 남는 문장과 주석을 달아서 남기고 싶다.


Q. 20 쳅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디 있는가?

1) 나라와 흉방은 군주와 신하 공동의 책임이다라는 부분이 있다. 다음을 옮긴다.

정관 3년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군주와 신하는 본래 혼란한 세상을 함께 다스리고 안위를 공유해야 하오. 만일 군주가 충성스럽고 선량한 간언을 받아들인다면 신하는 정직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소. 이것은 군주와 신하가 의기투합하기 때문이며 옛날부터 중시되었던 것이오. 만일 군주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신하 또한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면서 나라가 위급하여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오. 군주가 국가를 잃으면 신하 또한 자기 가정을 지킬 수 없소. 수양제의 포학하고 무도함에 이르러서 신하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하지 않아 소. 결국 그로 하여금 자기의 잘못을 알 수 없도록 하여 멸망으로 치닫게 하였으며 대신 우세남 등도 오래지 않아 피살되었소. 이전 왕조의 일은 먼 과거가 일이 아니오 내 어찌 여러 대신들과 일을 신중히 처리하지 않을 수 있겠소? 후세 사람들의 비웃음은 면해야 하오" 책 126페이지


2) 적절한 비판이 발전을 낳는다.

정관 16년 태종이 방현령에게 말했다. " 자신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총명한 사람이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오. 문장을 짓는 사람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우수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오. 그러나 저명한 장인과 문인이 서로 비교하여 질책하고 헐뜯으면 난삽한 문장과 저급한 기예는 바로 드러나게 되오, 이런 점에서 말하면 군주는 반드시 제업을 바로잡고 과실을 간언 하는 총신을 얻어 항상 군주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도록 해야 하오. 군주가 하루에 무수히 많은 일들을 처리하면서 혼지서 의견을 듣고 시비를 판단하니, 비록 다시 근심하고 수고롭게 한들 어찌 문제를 훌륭히 처리할 수 있겠소? 나는 항상 위징이 수시로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여 나의 허물을 지적한 것은 밝은 거울 앞에 서서 모습을 비춰 보는 것처럼 나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소"

그런 다음 태종은 술잔을 들어 방헌령 등에게 술을 내리고 다독거렸다. 책. 87


Q.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가?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결국은 사람의 행실과 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의라는 단어로 묶으면 정말 이렇게 살 수 있다면 법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마이클 샌들이 생각났다. 마이클샌들 생각이 난 이유는 정의라는 단어를 써서 정말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어서 많은 사람이 봤는데 사실 도덕적 정의라는 것이 서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양에도 이미 많은 정의들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는 유학이라는 것이 동양사상을 지배하면서 후퇴의 역사를 썼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대에 정의라는 단어가 왜 우리나라에서 유행했을까를 생각하면 언제나 우리 사회에 있는 비도덕적인 것들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그 책을 읽는 기억이 있는데 <정관정요>라는 책도 정말 인간의 道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이라 챕터 20까지를 두 번을 읽었는데 버릴 부분이 없었다.

여유가 있다면 권하고 싶다.


Q. 고전에 대한 매력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고전은 정말 정수이다. 그래서 고전은 그냥 고전이라는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했는데 이번에 읽은 <정관정요>는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다. 그냥 호기심으로 읽은 책이었는데 그때 받은 충격은 삼국지를 읽은 느낌이었다. 대단하고 방대한 역사를 서술한 활극이 <삼국지>였다면 <정관정요>는 활극은 없지만 말이 활극이다. 서술된 말들이 정말 하늘을 날고 난다. 그래서 버릴 것이 없다. 정말 달필이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평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 그대로 묻어 있다. 그래서 그런가 바를正이 생각나는 책이다.


이번 <정관정요>는 두 편으로 나눠서 기획했습니다. 오늘도 허술한 글에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감기 조심하세요. -몽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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