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기 계발서적은 고전에 있다.
Q. 두 번을 나눠서 읽은 이유가 있었나?
당연하다. 나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일단 역사를 잘 알지 못해서 역사와 함께 맥을 이어가기 위해서 시간투자가 필요했다. 고등학교 때 역사시간이 따분해서 정말 암기용으로 역사를 공부한 게 필패가 되어서 지금도 그건 아쉬움이지만 대학을 가서 미시사를 공부하면서 그나마 약간의 도움을 받아서 공부를 한 게 지금의 독서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감상문의 아우트라인을 정리한다면?
人이다. 사람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따라서 그 나라의 국운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 단순히 사람이 중요하다가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이어짐이 따라온다. 오래전부터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은 성선설인가 성악설인가에 늘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하나의 에피소드에 기준점을 잡고 살지는 않는다. 대학 때는 봉사를 하는 것도 자신이 즐겨서 하는 것이니 난 성악이라는 개념에 기준을 잡고 이해를 하며 공부를 했던 경험도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사느냐는 그 사람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니 한순간을 두고서 결정은 힘든 것 같다. 정관정요의 전체를 보면 간언을 하는 사람은 두 가지 부류이다. 참 간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자리에 눈이 멀어서 한 순간을 즐기는 사람인데 이것도 참 어려운 것이 그것을 보는 눈을 가진 왕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는 왕이든 신하이든 둘 모두 혼탁한 세상이라면 서로가 경계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Q. 정관정요를 다시 읽을 계획은?
물론 있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내년 이 무렵에 다시 읽을 것 같고, 그때는 또 다른 문제나 관심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사람이라서 일이나 인관관계에 매우 힘들 때가 있다. 그럼 사람마다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책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답답하다고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으나 패턴을 유지하고 살았기에 어쩔 수 없다.
Q. 동양고전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동양고전은 겹치는 것이 시대에 따른 정치 그리고 인간이다. 그리고 비어있음이다. 꽉 채우지 않는 그런 말 할 수 없는 담백함이 있다. 그래서 나는 동양고전의 매력은 동치미라고 말하고 싶다.
담담하지만 마시고 나면 속이 시원한 그런 매력이 동양고전의 매력이라고 하고 싶다. 정관정요는 중국이다. 중국은 4대 문명국가이다. 지금은 미국과 패권국가를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는 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어느 나라를 결정하는 것은 곧 신하이고 통치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인물로 결정할 수 없기에 그 평가는 물론 후대가 더 치열하겠지만 끊임없는 선순환 구조가 있다면 좋은 국가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Q. 기억에 남은 문장은?
많다. 너무 많은데 앞서 에도 이야기했지만 간언이다. 간언 부분에서 임금과 신하의 주고받는 말에서 무엇이 간언이고 무엇이 첨언인가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매우 정확하고 적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자신의 위치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혼자서 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다.
Q. 다음 고전은 무엇인가?
음.. 아직 모르겠다. 나는 자서전도 좋아해서 자서전을 읽을 예정도 있고 많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못 읽고 있는데 詩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역량이 좁아서 늘 덜컹거린다.
정관정요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문을 옮기지 않은 이유는 내용이 겹칠 것 같아서 필사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신 다면 많이 읽어 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갑자기 다가 온 겨울입니다. 많은 분들 건강하세요. -몽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