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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Oct 25. 2022

밤-독백 1

픽션을 가미한 달콤한 밤의  독백

2022년 10월 25일 새벽 2시 무렵...


무언가를 쓰고 싶은 그런 밤입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각...

이 밤의 정적이 저는 참으로 좋습니다.

아니 어쩌면 창을 활짝 열고 바깥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그 또한 더없이 많은 소리들이 들릴 것입니다.

간간이 다니는 도로의 자동차 소리, 술에 취한 밤 나그네의 흥얼거림,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늦은 시간 발길을 재촉하며 걷는 약간은 어리기까지 한  청년의 발소리...

군대 간 아들 방, 창문 밖 뒷산에는 길고양이들의 울음소리,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소리, 그리고 사락하며 단풍 든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까지...


저 혼자 나와 있는 거실은 조용합니다.

식구들이 모두 우리 집 귀요미 러시안블루 슈슈까지 쌔근쌔근 잠이 든 깊은 밤, 아니 어쩌면 이른 새벽이 가까울지 모르는 시간의 몽롱함이라니...





에피소드 1


 실눈을 뜨고 바라본 하늘은 너무도 환해서 만일 눈을 다 뜬다면 저 빛으로 인해 소멸 돼버릴 것만 같았지..

그의 무릎은 따뜻했고, 액셀을 밟는 오른발이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에 단단한 근육의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가 있었지..

향긋한 긴 머리카락이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도 남아서 운전을 하는 그의 다리까지 어주었지..

그녀의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며  시간가량의 셀을 밟는 일이 쉽지 않았으련만 짜증 섞인 말투는 고사하고 신호에 잠시 멈춰 설 때면 커다랗지만 부드러운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줬었지...


 처음으로 가장 멀리 함께 떠났던 강화에서 돌아오던 차속에서의 따뜻했던 오후의 느낌을 그녀는 아마도 평생 지울 수가 없을 거야...

늘 부드러운 말투와 상대에게 절대로 자신을 강요하지 않는 그,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늘 그렇게 행동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자유로이 풀어주던 그의 습관이 그녀는 무척  좋았었지...




추신.

다음 에피소드로...


새벽 1시 반~2시가 넘은 시간에 이곳에 바로 썼던 글을 아침이 된 지금(25일 07시 30분) 눈을 떠서 침대에 누워 읽었더니 오타도 발견되고 내용도 참 어설프기 짝이 없다.ㅠ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밤이 준 선물이니...

일단 오타는 수정했고, 에피소드의 내용도 살짝 수정했다.

에피소드들을 먼저 만들어보고 후일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추신 2.

https://brunch.co.kr/brunchbook/shuv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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