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3

by 책방삼촌

간밤에 속살대며

내 얕은 잠을 간지럽힌 소리

그 암호 풀고 싶어

넘실대는 향기 따라

산책을 나섰다


엉긴 뿌리와 다진 흙이,
돌부리와 잎사귀들이,
비밀 없이 내 걸음을 맞이한다


암호는 풀리지 않아

그 꽃잎 이미 펼치고

내 안에 가득 들어차 있어

그랬구나

이제 알았다

숲에다 물음표를 내려놓고

설렘 한 됫박 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