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장 Jan 02. 2024

<골든걸스>처럼

KBS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박진영이라니.

나가수처럼 가수들의 노래 경연이 아니라 4명의 디바를 걸그룹으로 디렉팅 하는 예능이란다.

디바들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왠지 모르게 god가 떠올랐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 보다.


 “god 데뷔 무대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아티스트에게 달라붙어서 어떻게 해달라고 디렉팅을 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회사가 커지고 10년 넘게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개인으로 하다 보니까 함께 호흡하고 밥 먹고 부탁할 게 있고 방향을 지시하고 잔소리했다. 무대를 보는 감정이 다시 옛날 god 프로듀서 할 때와 같았다”


god와 JYP의 이야기는 옛날옛적 전래동화가 된 지 한참 되었지만 그때 그 감정이 울컥하고 올라왔는지 인터뷰에서 god를 언급했다.

박진영과는 다른 결로 god를 떠올렸지만 그냥 찌찌뽕.



골든걸스의 도전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깊은 울림과 응원을 받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노래의 메시지 그대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마지막인 것처럼 다 걸어보라'는 속삭임에 마음이 들썩였다.

성장에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골든걸스.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녀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 남편, 동생들 그리고 god.



"오빠들, 할 수 있어요.  
평균연령 59.5세인 선배님들도 새롭게 배우고 앨범 내고 활동하시잖아요.
평균연령 47세면 팔팔한 때라고 생각합시다. 
평소 건강을 외치며 오빠들도 팬들도 만나서 놀 날을 기다리며 건강 관리 열심히 했잖아요.
오빠들도 새 앨범 내고, 음악방송 출근 사진도 찍고, 음방 라이브 한번 때리고, 댄스 챌린지도 하고! 
요즘 아이돌들 한다는 거 다 합시다!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오빠들이 살아있음을 더 많이 많이 보여 주세요.

오빠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면 잠들어있던 30대, 40대 팬들이 깨어날 수도 있잖아요.

오빠들을 모르던 사람들도 god 매력에 빠져서 10대, 20대 새로운 팬들이 늘어날지 몰라요.

골든걸스처럼 우리도 기회를 만들어서 도전하고 움직여 봐요.


오빠들, 정말 할 수 있어요. 

나이 들면 위축되는 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나이만큼 쌓인 게 경험과 생각의 깊이잖아요.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빠들한테는 god의 이야기, 노래, 팬이라는 엄청난 힘이 생겼어요.

오빠들 자신을 믿고, 오빠들의 노래를 믿고, 팬들을 믿고 도전해 봐요.

새로운 앨범과 활동들 기다리고 응원하고 있을게요.

우린 언제나 오빠들과 함께 있어요."






이전 08화 겨울 노래의 냄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