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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Nov 14. 2023

가을콩

콩깍지의 변신은 자유

자작나무잎얼굴에 야생콩깍지 눈썹 :by 꿈그리다

만추를 넘어서

알싸한 11월의 공기가 느껴지는 한 주입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가을이 지나고 들녘은 어느덧

채움을 위한 비우기를 서두르고 있네요.

"따닥따닥!"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조용한 시골길을 걷는 중

나를 따라오는 수상한 소리!

"따닥따닥!"

휙! 뒤를 돌아보아도 사람이 없습니다.

"따닥따닥!"

발검음을 멈춰봅니다.

"타닥 타다닥!"

계속 따라오는 소리에 덜컥 겁이 납니다.

무서운 생각에 걸음을 멈추고

따닥대는 소리를 찾아보려 기웃거립니다.

찾았다!

"타닥 타다닥!"

눈앞에서 터지는 콩깍지

휴~ !

이제야 알겠습니다.

가을볕 가득할 때

콩깍지 터지는 소리인 것을

비로소 멈췄을 때야 보이는

자연의 소리임을!

콩깍지 패턴아트: by 꿈그리다

우리 어머님 콩 털려고 세워두신

앞마당의

콩 대들 사이로 잠시나마 일탈을 꿈꿔봅니다.

꼭 먹어야만 하나요?

콩깍지의 변신은
자유입니다.

흔한 그 어떤 것일지라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테니까요.

"따닥따닥"
"타 다다닥"
콩깍지 터지는 소리에
의미를 담아봅니다.

사진,글 :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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