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10년, 근근이 전하는, 이야기 20
"OO님은 코로나 19 확진자입니다. 감염병 예방법 제18조(역학조사)에 따라 코로나 19 역학조사 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3월 8일 화요일 오전 10시 19분. 나에게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회사에도 출퇴근 동선을 비롯하여 구내식당 이용, 흡연 유무 등 최대한 자세히 정보를 제공하고 안방을 자가격리 장소로 정하고 1주일간의 격리생활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사전투표를 해둬서 다음 날로 예정되어 있던 투표일에 외출하는 예외적인 상황도 맞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을 때, 집으로 커다란 택배 박스 하나가 도착했다. 회사 복지서비스팀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에게 필요한 간편식 식사와 간식, 과일을 보내왔다. 물품을 받기 이전에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당황했을 직원들을 위로하는 편지 문구가 먼저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그다음 날, 회사 임원 이름으로 커다란 과일 바구니 하나가 집으로 도착했다. 회사 입사 후 처음으로 선물을 보내신 임원분께 감사하다는 문자를 남겼다.
회사를 다니며 경험하는 흔치 않은 상황, 그리고 개인적으로 굉장한 불안함을 맞이하게 되는 감염병 확진이라는 상황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회사의 배려는 참으로 감사했고 따뜻했다.
이러한 직원을 배려하는 모습은,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을 대하는 것도 비슷했다. 전사 면접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피치 못하게 대면 면접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택시비 지원을, 면접관 확진 시 지원자 검사비 지원을 비롯한 그 외 추가적인 지원을 위한 고민. 지원자 배려를 위해 이렇게나 고민하는 회사가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고민하는 회사이다.
아는 헤드헌터 분이 링크드인에 남긴 글이다. 지원자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면, 1) 격리 통지 안내문을 보여주면 면접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회사 2) 일정 못 맞추면 불합격이라고 회신을 주는 회사 3) 쾌차한 후 인터뷰를 진행하면 되니 몸을 추스르고 보자는 회사. 크게는 이렇게 세 부류가 있다고 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몇몇 단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사로운 인간의 채근담]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칭찬하는 일, 손에 꼽을 순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를 직접 체감하면서 회사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경험하며 참 좋은 회사임을 느꼈습니다.
이전 이야기
19 경력직의 자기소개서, 왜 필요한가요?
https://brunch.co.kr/@d3f9d698d6c54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