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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Mar 26. 2024

에필로그 : 편도 66.2km, 출근길에 오르다

오늘도 출근

오늘도 편도 66.2km, 2시간의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총 4시간의 출퇴근길은 이제 일상이 되었지만, 때때로 대화 속에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왜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지 않느냐"는 놀람과 걱정이 섞인 질문에 마주하게 됩니다. "아직도 그렇게 다니고 있느냐"는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이전에는 항공사에서 일했기에 평생을 그곳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했다"는 농담으로 대답하곤 합니다. 그러나 매번 그 질문들이 남긴 불편함은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이렇게 장거리 출퇴근을 계속하는 이유, 그리고 왜 이사를 선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려 합니다.


매일같이 오가는 길 위에서,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그 길 위에서 저는 삶의 의미를 찾고, 가치를 발견하며, 때로는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합니다.


이 길을 함께 걷는 수많은 아빠, 엄마, 그리고 직장인들에게도 작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각자에겐 이 길을 걷는 나름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들은 오롯이 우리 각자의 이야기로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니 이 긴 여정이 더 이상 지루한 반복이 아닌, 각자의 삶에서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제 소소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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