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비타민, 같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

by 사사로운 인간

시를 쓴다는 것은 비타민을 삼키는 것 같아,

글자와 구절이 몸에 스며들듯,

내면의 결핍에 영양을 공급해


마음에 투여하는 이 영양소는,

감정을 고양시키고,

생각의 신체를 보완해 준다네.

필요한 곳에 적절히 흡수되어

활력을 되찾아 주지


'비싼 오줌'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내면에서 흡수된 나머지가 배출되고 나면

헛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해서 시를 써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필수영양소니까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내 생각을 정화시키니까

때론 그대로 배출되어 오줌이 되어버릴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흘러넘치는 영양분이

내 영혼을 살찌우고, 내 존재를 키워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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