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自慰)행위로서의, 시 쓰기

시를 잊은 그대에게

by 사사로운 인간

시를 쓴다는 것은 자위행위와 같이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스스로를 어루만지는 일,
마음의 소란을 진정시키고,

상처 입은 영혼을 달래는 법.

세상의 소음 속에서 잠시 멈추어,
조용한 공간에서 온전히 마주하는 나와 나,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을 글로 옮겨
무의미한 신체적인 본능에

무절제한 행위자체로 생기는 쾌락에

몸과 마음 깊숙한 곳에서 생성된
액체화된 배출물로 카타르시스로

흐느끼며 흘려보낸다

시를 쓰며, 자위하며,
무한의 자유와 쾌락의 수준을 조절하며
하루하루를 치유하며 살아간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 쓰기는,
글로 쓰인 분출물을 통해

몸과 마음의 짐을 일시적으로 가볍게 하고,
가장 솔직한 나를 마주하며

스스로 다시 한번, 온전한 나를 일으켜 세워

시를 쓴다는 것, 자위행위를 계속한다는 것,

행위를 지속하는 것 자체가 위안이고
계속해서 더욱 딱딱해지며

신체적인 건강함을 표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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