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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플리언 Oct 27. 2024

[인사조직4] 유능한 경영자인데, 무능한 리더라니요

리드하고, 경영하라!

# 리더십



리더는 고수고, 경영자는 하수다?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경영자는 이를 실행한다.


 · 리더는 난제에 도전하고,

  경영자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다.


 · 리더는 변화를 추구하고,

  경영자는 안정을 추구한다.


 리더와 경영자는 종종 위와 같이 특징지어집니다. 그래서 리더가 더 고차원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경영자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라'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위의 특성들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경영자'와 '관리자'의 범위가 엄연히 다른데, 워낙 많이 혼용되곤 하는데요. 일부 '일선의 관리자'로 국한할 때만이 위 특성들이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리자는 누구, 경영자는 또 누구


 관리자에도 계층이 있는데요. '관리자'는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점차 '경영자'에 가까워집니다. '현장 관리자', '중간 관리자'라는 해도, '현장 경영자', '중간 경영자'라고 하지는 않죠. 또 관리자의 최상위 층은 '최고 관리자'가 아닌 '최고 경영자'라고 부습니다. 이렇게 계층이 올라갈수록 이들에게 필요한 역량도 점차 달라지는데요.

 로버트 카츠는 위와 같이 관리자에게 필요한 3가지 능력의 비중이 계층에 따라 점차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개념 능력(Conceptual Skill)'은 큰 그림을 구상하는 능력이며, '대인관계 능력(Human Skill)'은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동기부여 하는 능력이며, '기술 능력(Technical Skill)'은 특정 분야에서의 지식이나 기술을 말합니다. 계층이 올라갈 수록 큰 그림을 그리는 '개념 역량'이나, 동기부여를 하는 '대인관계 역량'과 같이 '리더'의 자질과 유사한 역량을 요구받게 됩니다.


리더의 역량과 경영자의 역량은 수렴한다?


 "경영은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고, 리더십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Management is doing things right; leadership is doing the right things."

 - 피터 드러커 -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와 리더가 하는 일을 위와 같이 구분했는데요. 리더에게는 '옳고 그렇지 못한 일을 판가름하는 역량'에 방점이 있는 반면, 경영자에게는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역량'에 좀 더 방점이 가 있다는 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리더도 경영자와 같이 궁극적으로는 일을 잘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목적과 성과라는 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요. 또 경영자도 지금과 같이 모호하고 가변적인 환경에서 경영자는 항상 변화를 포용하며 옳은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판단합니다. 결국, 리더의 역량과 경영자의 역량은 맞닿아 있는건데요. 리더에게도 경영자의 역랑이, 경영자에게도 리더의 역량이 요구받게 되는 거죠. 특히 경영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을 통해 하는 '인간 경영'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리더, 경영자라는 단어 보다 'Executive'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였는데요. 학자들은 이 용어를 리더와 경영자의 구분 없이 사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피터 드러커는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최고의 리더는 최고의 효과적인 경영자다"

"The very best leaders are first and foremost effective manager"

- 피터 드러커 -


결국, "최고의 리더의 역량과, 최고의 경영진의 역량은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리드하고, 또 경영하라!


 사실 조직의 상위 계층에 있어서의 역량은 리더/경영자로 양분하기 보다는, 환경이나 직무와 같은 상황에 의해 나눠진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나아갈 방향이 명확하고 환경이 안정적인 때는 경영자로서의 역량의 측면이, 반대로 모호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구성원을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로서의 역할이 좀 더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또 직무에 따라 회계, 생산과 같은 분야는 기술 능력이, 전략, 기획과 같은 분야는 개념 능력이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세종, 이순신, 광개토대왕 등등 큰 업적을 낸 역사 속 위인을 보더라도 모두 유능한 경영자이자 리더였죠. 역사 속 영웅 중에 유능한 경영자이지만 무능한 리더라거나, 유능한 리더이지만 무능한 경영자인 사례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비전도 세우고, 단기적인 목표도 이루어 나가고, 때론 질서도 추구하고 변화도 포용하면서요. 사람을 잘 따르게 만드는 영향력이 있는 리더이면서도, 조직을 잘 관리하는 경영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국에는 원하는 바를 이뤄냈죠.


"리더십 없는 경영은 동력이 없고,

경영이 없는 리더십은 단절된다."

"Management without leadership is disheartening or discouraging. 

And leadership without management is disconnected."

- 헨리 민츠버그 - 


 헨리 민츠버그는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또 그는 리더십과 경영이 개념적으로는 명확히 다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다를 바 없이 된다고도 했죠. 중요한 것은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리더 역량, 경영자 역량이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상황에 따라 리더로서의 역할과, 관리자로서의 역할은 황금 비율로 잘 배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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