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찰청 Oct 20. 2022

# 0. 경찰청장 발간사

경찰청장 윤희근

에서 일하는 경찰주재관의 이야기가 『실제상황 I』이라는 책으로 처음

발간된 지 벌써 11년이 흘렀습니다. 이번에는 더 다채로워진 사연으로,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e북 형태로 엮은 『실제상황 II』가

선보입니다. 14만 경찰 가족을 대표해 축하를 보냅니다.     


가깝게는 이웃 나라 중국에서부터 멀게는 지구 반대편의 멕시코까지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해외파견 경찰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경찰주재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경찰협력관, 치안전문가, 경호주재관은 경찰청에서 해외에 파견한 글로벌 치안 인재들입니다.


세계 곳곳의 최일선 현장에서 주재국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는

국위 선양의 숨은 주역들이기도 합니다.      


들의 활약상을 접하고 보니 대한민국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후

첫 해외 출장지였던 미국 뉴욕의 UN 본부에서 우리 경찰을 소개하던 순간의

벅찬 감정이 떠오릅니다.

지난 8월 UN 경찰청장회의 석상에서 했던 연설이 그것입니다.      


그날 저는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루고 다른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 된 배경에

우리 경찰의 희생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안정된 치안이라는 주춧돌이

큰 역할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도 그 예외가 아닌 것은 물론입니다.

사이버·과학수사 등 앞선 치안시스템을 많은 외국 경찰기관에 전수해오고 있고,

UN·인터폴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 내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상황 II』의 발간을 계기로 미래의 글로벌 치안을 책임질 젊은 인재들이

국제무대로 나아가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싹트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경찰이 미래의 글로벌 치안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활동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것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머지않아 『실제상황』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을 빌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성 범죄 대응과 한국의 선진 치안시스템 전수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책임을 다하고 계신 110여 명의 해외파견 경찰 동료들께

격려와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수기 모집부터 교정·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세세히 챙겨주신 경찰청 외사국 동료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멀리 타향에서 고국을 그리워할 우리 동료들의 마음을 달래줄

고시(古詩) 하나를 소개하며 발간의 글을 맺습니다.



 《秋夜雨中*》

 

秋夜惟苦吟   
가을 밤은 유달리 쓸쓸하고 처량한데,
擧世少知音   
세상에는 나의 뜻을 알아줄 벗이 없구나.
窓外三更雨   
창밖은 한밤중인 삼경이고 비가 내리는데,
燈前萬里心   
등불을 앞에 두고 마음은 고향 만리에 있네.



          

                경 찰 청 장


       


* 통일신라시대 대문장가인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작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