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kitchen]
오레가노는 내 부엌에서 가장 인기있는 허브중 하나이다. 지중해 요리를 좋아하고, 이탈리아식 토마토 소스나 멕시칸 타코 시즈닝을 자주 만드는 내게는 없어서는 안 될 재료이다.
누군가가 "허브를 딱 하나 사고 싶은데 뭘 사야 할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오레가노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오레가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허브 중 하나다. 이탈리아 요리와 지중해는 물론 중남미, 중동 요리에도 빠지지 않으며, 단독으로 또는 향신료 블렌드의 일부로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오레가노는 ‘지중해 오레가노’로, 박하과에 속하는 다년생 허브다. 따뜻하고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이다.
반면 ‘멕시칸 오레가노’는 전혀 다른 식물로, 마편초과에 속한다. 향은 더 강렬하고 밝으며, 멕시코·중남미 요리에 자주 사용된다.
두 허브는 생물학적으로 다르지만 풍미가 유사하여, 전 세계적으로 모두 ‘오레가노’라는 이름 아래 요리에 활용된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건 지중해 오레가노다. 멕시칸 오레가노는 그만큼 널리 유통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레가노는 생잎보다 건조 형태가 더 널리 사용된다. 이는 건조 과정을 통해 향이 더 진해지고 농축되기 때문이다.
건조 오레가노는 피자, 토마토소스, 스튜처럼 열을 오래 가하는 요리에 적합하다.
생 오레가노는 샐러드, 요리의 마무리, 허브 오일/드레싱 등 짧은 조리에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레시피에서 생잎 대신 건조 오레가노를 사용할 경우, 생잎의 1/3 양 정도만 넣으면 비슷한 풍미를 낼 수 있다. 예] 생잎 1테이블스푼(3티스푼) = 건조 1티스푼.
나는 주로 건조된 지중해 오레가노를 사용한다. 생잎을 활용해본 적도 있지만, 특별히 건조보다 더 좋은 점을 느끼지 못했다. 바질, 파슬리, 실란트로(고수) 같은 허브의 경우, 생잎의 맛과 향이 압도적으로 좋다.
오레가노는 그 자체로도 풍미가 강해 단독으로도 사용되지만, 다양한 향신료와 섞일 때 더욱 조화롭다.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바질, 로즈마리, 타임등과 함께 이탈리안 시즈닝으로
멕시코 요리에서는 칠리파우더, 큐민, 파프리카, 마늘가루등과 함께 타코 시즈닝으로
그리스/지중해 요리에서는 레몬, 올리브유, 마늘등과 섞여서 드레싱이나 마리네이드로
특히 토마토, 양파, 마늘, 올리브오일 등과의 궁합이 뛰어나, 다양한 지중해식 요리에 응용해보길 추천한다.
파스타용/고기용 토마토소스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늘 사용한다. 다양한 스튜에 활용하고, 고기 마리네이드, 모든 종류의 멕시칸과 남미 음식에 빈번히 사용한다. 간단한 오븐 채소 구이를 할 때도 살짝 뿌려줄 때가 많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요리의 톤을 바꿔줄 수 있다는 점이 오레가노의 가장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