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자 John Maxwell의 Daily Reader.
'Ask yourself, am I really teachable?'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정말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가?
주제에서 마주한 질문들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열려 있는가? Am I open to other people's ideas?
나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걸 더 많이 하는가? Do I listen more than I talk?
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내 의견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가? Am I open to changing my opinion based on new information?
나는 비판을 받을 때 방어적으로 행동하는가? 진심을 들으려고 귀 기울이는가? Do I act defensive when criticized, or do I listen openly for the truth?
짧지만 인상적인 질문들이었다. 머릿속으로 대답을 하다 보니 가슴이 뜨끔했다.
나는 정말 '배울 수 있는 사람(being teachable)'일까?
나이가 들수록 무서운 건 몸이 늙는 게 아니라, 생각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나이 들면 고집이 세진다”라고 말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 말이 너무나 사실이라 두렵다. 내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게 되고, 심지어 “그건 틀렸다, 그건 위험하다”라고 쉽게 단정해 버린다. 그리고 꼭 한마디 충고를 얹고 싶어진다. 그런데 바로 그런 순간들에서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자기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삶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과제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세계도 인정해야지' 하는 차원에서 끝나기는 힘들다. 의식적으로 내 세계를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에게 불편한 것이더라도 새로운 것을 접하고 이해하려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위의 질문들에 조금 더 자신 있게 'YES' 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나는 대화할 때, 나와 다른 의견이 나오면 얼른 내 말로 덮은 후 설득하고 싶어 하는 습관이 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내 모습도 있다. 질문하는 건 비교적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의 비판이나 조언은 잘 듣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남편처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일수록 '나를 아는데 왜 저렇게 말하지?' 하고 반발심부터 생기곤 한다. 남편 역시 생각의 변화를 겪으며 성장 중일 수도 있는데 '당신의 그 생각은 별로야. 늘 그랬으니까.' 라고 여기며 다른이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때도 많았던 것 같다.
조금 더 차분히 듣고, 바로 반박하기보다 숨 한번 크게 쉬며 한 번 더 곱씹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면 좋을 듯 하다. 열린 마음의 겸손한 어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