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손내밥 Jun 09.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마라탕

마라탕이 이렇게 쉬웠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는 마라탕이다. 

그녀는 고등학생이 된 이후 매주 1회 이상은 마라탕을 먹었다. 친구들을 만나면 마라탕을 먹고 마라탕을 먹기 위해서라도 친구를 만난다고 했다. 


마라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마취를 한 듯 얼얼하면서 독특한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다. 그 맵고 강렬한 맛은 중독성이 강해서 먹을수록 먹고 싶어진다. 


딸은 고3이 되니 친구들을 만날 마음의 여유도, 마라탕을 먹을 기회도 줄었다. 

“마라탕 먹고 싶다.”

딸아이의 혼잣말을 들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 아이를 보니 안타까웠다.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 

검색해 보니 시판 <마라 소스>를 구매하면 가능할 것 같았다.


마라 소스를 구매해서 재료를 가감하며 만들어보았더니...

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마라탕 만들기 


1. 마라탕 육수 만들기 (1인분 기준)

사골육수 300ml+ 물 300ml 끓인다. 

물이 끓을 때 마라 소스 1T 땅콩잼 1T, 까나리액젓 1T 넣는다. (간은 자기 입맛에 따라 가감.) 


2. 육수가 끓을 때 먹고 싶은 재료를 넣는다. 

나는 고기는 샤브용 양지를 넣고(사골육수라 안 넣어도 되더라고요.)

야채는 배추, 청경채, 숙주를 넣었다.(자기가 좋아하는 야채를 넣어요~)


딸아이는 백 목이버섯, 푸주(건두부), 옥수수 면은 꼭 넣어달라고 했다.

이들은 모두 건 재료라 전날 물에 담가놔야 한다. (깜빡했다면 삶아서 익힌 다음에 넣는다.)


이게 다다~~~ 

육수를 끓이고,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오~ 사 먹는 마라탕과 거의 비슷해요.”

딸아이는 내가 만든 마라탕을 먹으며 즐거워했고 

그런 딸을 보는 나는 더 즐거웠다. 

이전 06화 세상에서 제일 쉬운 도토리묵 무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