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손내밥 Jun 02.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카레

다짐육으로 후딱 만드는

"엄마, 카레라이스 해 줄 수 있나요?"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딸아이가 카레라이스를 주문했다.

카레라이스는 다짐육이 있다면 후딱 만들 수 있다. (냉동실에 다짐육을 구비해두면 요리에 활용도가 높아요.)

다짐육은 비닐에 넣은 채로 찬물에 담가두면 금방 녹는다. 카레에 들어가는 야채 삼인방 감자, 양파, 당근은 저장성이 좋아서 항상 냉장고에 있으니 재료 걱정은 없다.

고기를 해동하면서 야채를 썰면 카레 밑 준비 끝이다.


카레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면 작게 썬 양파가 갈색이 될 때(캐러멜라이징)까지 볶은 후, 고기와 야채를 볶고 물을 부어 끓이라고 한다.

양파는 볶을수록 단맛이 나기 때문에 오래 볶을 수록 맛있다. 양파를 달고 부드럽게 하려면 이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양파를 캐러멜라이징하려면 타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 하니 팔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카레를 쉽고 빠르게 만든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카레 만들기


준비: 다진 돼지고기 1컵, 먹기좋게 썬 야채(양파, 감자, 당근등)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카레를 만들면 빨리 익고 맛도 좋다. (소고기 다짐육도 좋아요.)


1.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짐육을 볶는다.


2. 고기가 익으면 썰어 놓은 야채를 넣고 볶는다.


3. 야채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20분간 끓인다.


4. 카레 가루를 물 1컵에 풀어준다. 푼 카레 가루를 3에 부어주며 농도를 맞춘다. (나는 오뚜기 카레 약간 매운맛을 좋아한다.)


카레를 처음 만든 날, 카레 가루를 통째로 냄비에 부었다. 부으면 바로 풀어질 줄 알았는데 덩어리가 동글 동글 남아 있었다. 덩어리가 잘 풀어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귀찮더라도 가루를 풀어서 섞어주는 것이 편하다. (결국 귀찮은 것이 편한 것이라는...)


마지막에 카레 가루가 제대로 풀려야 카레의 농도를 잘 맞출 수 있다.

야채를 끓일 때는 야채가 잠길정도로 물을 자작하게 잡고 

야채가 다 익고나면 물에 푼 카레 가루로 농도를 조절하면 편하다.

되직할 때엔 물을 부을 수 있지만

묽은 것은 돌이키기 어렵다.


카레라이스는 일품요리로 좋다.

고기와 야채, 몸에 좋은 강황까지 들어간 카레를 밥 위에 부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카레를 돈가스나 구운 닭 가슴살이나 돼지 목살에 부어 먹어도 별미다.


오늘 무얼 먹을까가 고민이라면 노오란 색과 향긋한 향이 입맛을 자극하는 세젤쉬 카레를 만들어보자.

이전 08화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토마토달걀볶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