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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Jun 07.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토마토달걀볶음

과식한 다음날 가벼운 브런치로 좋은

역시나 너무 많이 먹었다.


휴일인 어제, 오랜만에 친정에 갔다. 친정에만 가면 과식을 한다. 오늘만큼은 내 양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가지만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서는 내 양을 잊어버린다.


점심을 과하게 먹었다. 거기까지만 먹었어야 했다.


엄마는 디저트로 쑥버무리를 만들어주셨다.

“올해 마지막 쑥이야”

그렇다면 안 먹을 수 없죠. 젓가락을 들었다.


아빠가 예쁜 유리병에 담긴 요구르트를 내미셨다.

“아빠가 만든 요구르트야."

아빠가 만드는 유일한 디저트인데 안 먹을 수 없죠. 숟가락을 들었다.


식사 후에 쑥버무리와 요구르트까지 먹고 나니 숨을 쉴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밤이 될 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았다.

에고고.


과식한 다음날, 몸이 무겁다.

아침은 건너뛰고 브런치를 먹어야겠다. 브런치는 가볍게 먹어야지.


요즘 토마토가 한창이라 신선하고 맛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냉장고에 토마토를 넉넉하게 쟁여놓았다.

토마토만 먹을까? 그랬다간 분명 군것질을 할 것 같다.


토마토 달걀 볶음을 만들어야겠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많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각종 암을 예방한다. 골다공증과 심장질환에도 좋다. 토마토를 기름에 볶아 먹으면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10배나 올라간다고 한다.


토마토 달걀 볶음을 만들어 먹으면 맛과 영양 비주얼까지 챙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린다.

요리는 너무 쉽고 간단하다. 너무 쉬워서 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토마토 달걀 볶음 만들기


1. 식용유(올리브유 추천)를 팬에 두르고 달걀을 몽글몽글하게 스크램블 한다.


2. 한 입 크기로 썰어놓은 토마토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소금으로 톡톡 간해서 먹는다.



포슬포슬 부드러운 달걀에 상큼하고 신선한 토마토가 톡톡 씹힌다. 몸이 가볍게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서 지킬 수 없는 다짐을 한다.

‘다음엔 과식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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