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뇌 치유하기 10

정신분석과 정신역동치료

by 박종규

자신에 대해 완전히 솔직해지는 것은 하나의 좋은 훈련이다.—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정신역동(psychodynamic) 치료의 원형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1세기라는 긴 시간을 지내면서 수많은 형태의 아형으로 나뉘었다.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자기 심리학(selfpsychology), 그리고 클라인(Klein), 컨버그(Kemberg) 및 코헛(Kohut)과 같은 창시자들의 이름을 딴 여러 학파가 그 추종자들을 매혹시켰다.


비록 이들이 서로 차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역동적 형태의 치료는 무의식의 존재, 초기 아동기 경험의 영향, 그리고 불안을 감소시키고 대처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의 존재와 같은 이론적인 가정을 공유하였다.


무의식의 탐구와 이 무의식을 우리의 진화적 과거사와 연결시킨 것은 프로이트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일 것이다. 그는 인간 인식의 다양한 정도를 탐구함으로써 샤르코의 방식을 충실하게 따랐으며, 무의식을 의식으로 전환시키는 다양한 기법을 개방하였다. 특히 어린 시절의 외상의 힘과 외상이 마음을 재조직화하는 능력이 그의 연구의 핵심이었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프로이트 연구의 대부분은 의식적 및 무의식적 처리과정에 관여하는 신경망들 사이의 단절과 해리를 다루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통합되지 않은 신경처리 과정의 원인으로 압도적인 감정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


방어기제가 보다 원초적이거나 미성숙할수록 현실은 더 왜곡되며, 더 많은 기능적 장애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승화(sublimation)는 우리로 하여금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을 건설적이고 친사회적인 목표로 바꿀 수 있게 한다.


승화나 유머(humor)와 같은 성숙된 방어기제는 우리로 하여금 강렬한 감정을 완화시키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사회적 현실을 공유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부정(denial)과 해리(dissociation) 같은 덜 성숙된 방어기제는 현실을 많이 왜곡시키며, 일과 대인관계 모두에서 어려움을 유발한다. (54-55쪽)

방어기제는 사람들이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이다. 그것들은 불편함이나 고통을 야기할 수 있는 위협적인 생각, 감정, 또는 충동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도록 돕는 무의식적인 과정으로 이해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는 방어기제가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작동하고 종종 불안감이나 죄책감으로부터 개인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믿었다. 그 이후 밝혀진 방어기제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이 있다.


1) 부인: 부인은 불안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무언가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음주 문제가 있다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주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다.


2) 억압: 억압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성적 학대를 받은 사람은 학대에 대한 기억을 억누를 수 있다.


3) 투사: 투사는 자신의 용납할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파트너를 질투하는 사람은 거꾸로 파트너가 자신을 질투한다고 비난할 수 있다.


4) 합리화: 합리화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럴듯하지만 잘못된 설명을 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 실패한 사람은 자신이 충분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합리화할 수 있다.


5) 승화: 승화는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나 행동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성공한 운동선수나 사업가가 됨으로써 이 성향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다.


6) 변위: 변위는 위협적이거나 수용할 수 없는 물체에서 덜 위협적이거나 수용할 수 있는 물체로 자신의 감정을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화가 난 사람은 가족 구성원에게 화를 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방어기제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들이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의식적인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겨져 있는 신경처리과정은 계속해서 이를 형성했던 과거의 경험에 기초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두려움과 연관된 신경회로는 변하지 않는 완고한 기억과 연관되어 있으며, 일생을 통해 의식적인 인식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역동치료의 한 부분은 이런 경험의 무의식적인 조직화를 찾아내고 밝혀내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했던 초기의 대인관계가 전이(transference)를 통해서 완전히 치료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프로이트는 전이를 유발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성공적인 정신분석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느꼈다.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자면, 오직 전이만이 내담자의 숨겨지고 잊혔던 사랑의 감정을 실제적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너무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저항(resistance)은 내담자에 의해 나타나는 암묵기억의 한 측면인데, 이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치료자에게 달려 있다. 부모로부터 거절, 비판, 또는 방임을 당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수치심을 유발하여 아이의 마음에 부정적인 자기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결과로 나타나는 자기 비난(초아)은 자신 안의 아이를 사랑하거나 존중해 주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게 된다.


해석(interpretation)은 정신역동 치료자의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다. 때때로 치료자의 메스라고 불리는 해석은 무의식적인 내용들을 의식화시키려는 시도이다. 다양한 수준에서의 내담자 행동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치료자는 숨겨진 처리과정에 대해 내담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한다.


해석, 직면(confrontation) 및 명료화(clarification)를 이용하여 능숙하게 무의식적인 내용에 반복적으로 관심을 가지도록 하면, 내담자는 점차적으로 무의식적인 과정을 깨닫게 되고 단절되었던 하향식 신경망과 오른쪽-왼쪽 신경망의 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된다.


정신역동 형태의 치료를 통해서 의식적인 깨달음이 확대되고 감정이 탐색되어 억압되거나 억제된 감정이 표현되도록 격려된다. 감정, 생각 및 행동은 훈습이라는 과정을 통해 반복적으로 함께 나열되었다가 결합되고 또 재결합된다.


이를 통해 과거로부터 유래된 가정이나 이야기는 새로운 정보에 의해 편집되고 현재와 미래는 재평가된다. 전반적인 목표는 감정을 의식적인 깨달음과 결합시켜 자기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것이다. 치료가 성공적이 되었을 때, 이러한 과정은 신경망과 인간의 경험을 성장 · 통합시키고 유연성을 촉진시킨다.(55-57쪽)

우선 정리하자면 정신역동치료(Psychodynamic Therapy)는 정신분석학에서 유래된 방법으로, 환자의 무의식적인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치료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신역동치료의 과정은 대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진다.


1) 세션의 개시: 환자와 치료자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번 세션에서 논의할 주제를 정한다. 2) 자유 연상(Free Association): 환자는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말한다. 이는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밝혀내기 위한 방법이다. 3) 해석: 치료자는 환자가 말한 것을 듣고, 그것을 해석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무의식적인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한다.


4) 감정적 탐구(Emotional Exploration): 치료자는 환자의 감정을 자세히 탐구하며, 그것들이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5)재구성(Reconstruction): 환자와 치료자는 이전의 경험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환자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도록 돕는 것이다. 6) 세션의 마무리: 세션이 끝날 때, 치료자와 환자는 이번 세션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발견을 요약하고, 다음 세션에서 다룰 주제를 정한다.


통상 정신역동치료는 일반적으로 긴 시간 동안 진행되며, 몇 달부터 몇 년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환자의 문제와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며, 진행 상황에 따라 세션의 빈도와 길이가 조절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환자의 인내심과 그에 따른 격려 그리고 혹은 상담치료에 대한 의료보험의 확대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의료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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