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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시 만난 제주 - 제주 해안도로

by 림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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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_0601-RE.jpg 제주 해안도로

2022년이 시작하기도 전이다. 2021년 11월쯤 내가 2022년에 1순위로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해놨었고 나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나름 착실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가고 있었다. 2022년 3월 꿈같았던 제주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동탄에 위치한 작업실 겸 사진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계획을 짜 왔던 일들을 아무 문제없이 해결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내 앞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고 그 장애물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 한들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눈앞에 나타났다.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씩 있지 않는가?


분명히 나는 잘 해왔고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상하지도 못했던 장애물이 당장 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나 역시 평탄하고 아무 문제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현실과 직결되어있는 문제였기에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잡생각에 시달리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해야 할 거는 산더미지만 정작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깟 그게 도대체 뭐라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제주도를 한번 더 가고 싶었나 보다)


뭔가 자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고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른 장소는 제주도였다. 급하게 부랴부랴 제주도 비행기 편을 예약하였고 그렇게 나는 핑계 삼아 또 제주도로 향했다.

(도대체 제주도가 밥 먹여주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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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담해안도로


제주 공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으며 렌트카 업체들이 모여있는 장소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는 용담 해안도로이다. 실제로 친한 지인이 여기 주변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 또한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필자가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필자만의 루틴이 있다면 일단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식당 '해녀 잠수촌'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고 주변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게 제주도에 오자마자 해야 하는 이상한 루틴이다. 또한, 제주도에 온 만큼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짠내 나는 삼다수 향기를 맡아야 그제야 '아 내가 제주도에 왔구나'를 본격적으로 실감할 수 있지 않겠는가?


2019년 제주도를 처음 오고 난 뒤부터 제주에 올 때마다 꾸준히 들리지만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장소 중 하나다. 특히 용담마을 버스정류장은 비행기가 바다 위를 날아가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스타벅스까지 생겨 갈수록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만큼 못 보던 가게들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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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에 다시 찾아온 제주

3월에 이어 2달 만에 다시 제주도를 찾아왔다. 3월에 비해 날씨는 많이 더워졌고 관광객도 더 많아졌다.

그리고 렌터카 가격도 올랐다... (아마도 7월 말.. 여름휴가철 성수기인 지금은 더 비싼 가격이 아닐까..) 비록 2 달반이 지난 지금 5월에 있었던 일을 작성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진과 글을 뒤늦게 올리는 만큼 내가 느끼고 다짐하고 생각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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