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
아기가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 년이 넘어간다.
다 같이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인원수가 많은 탓에 비용도 비싸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기회도 흔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다소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광안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파티룸 체험단에 선정되었고
가족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다.
광안리 해변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와
멋진 포토존까지.
특별한 공간을 우리끼리 사용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몸살 기운으로 약을 먹었더니
약기운으로 중간에 잠들어 버리는 버리는 바람에
비록 효녀 노릇을 반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직접 촬영한 사진을 액자로 제작해서
부산 친정집에 보냈더니
엄마가 정말 좋아하신다.
이제 블로그는 그저 생활비 절약의 차원을 넘어
나의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아기를 낳고 두 달 넘게 입원 생활을 하면서
과연 내가 예전처럼 살 수 있을지 많이 두려웠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나는 분명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천천히 조금씩 내 속도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