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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공부하는 것과 쉬는 것의 경계

by 소글남

"저희 아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요."

"쌔앰, 엄마가 대학교 입학 전까지 게임은 절대로 하지 말래요."


상담을 하다 보면 간혹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는 학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부하기에도 부족한 학창 시절인데, 그 시간을 게임을 한다고 하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게임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게임을 활용하여 집중력을 높입니다.


"아니, 게임을 하는 게 어떻게 공부에 활용할 수 있나요?"



집중력을 매 순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선택적으로 집중을 합니다. 즉, 공부를 할 때는 공부하고, 쉴 때는 쉽니다.


예를 들어, 오늘 공부 목표가 '수학 20문제 풀기, 영어 독해 10문제 풀기'일 때,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목표가 있으니, 최대한 빨리 목표를 끝내고, 남는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충전해야지.'


쉽게 말하면 나를 위한 보상을 주는 개념입니다.

단, 오늘 목표를 끝내지 못했다면 보상은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이 원칙을 목숨처럼 지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플래너를 항상 작성합니다.

내가 오늘 목표를 지켰는지, 어떤 보상을 주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죠.


이 보상은 게임 외에 다른 것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넣으면 무엇이든 보상이 됩니다.

저 또한 이 보상 개념을 잘 활용합니다. 평일에 일을 다 마쳤다면 그날은 어떤 것을 하든 용납합니다. 나를 위한 자유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한 주를 잘 마무리했다면? 저는 주로 금요일 저녁에 가벼운 맥주 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합니다. 게임이 될 수도 있고, 독서가 될 수도 있고, 제 아내와 데이트가 될 수도 있지요.


이처럼, 보상은 공부와 생활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집중'을 잘합니다.

그리고 그 집중은 '휴식'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에, 영화를 보는 것에, 넷플릭스를 보는 것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반대로, 학생이라면 계획을 다 끝내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세요.

다만, 오늘 계획을 끝내지 못했다면, 우선 다 끝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 보세요.

우리 아이가 만약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오늘 학습 분량을 다 끝내고 게임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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