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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Sep 08. 2022

51세의 출사표 - (28)

3장 유능한 리더가 되는 법 (7)

결과


1991년 11월 23일 토요일, KSA 최초의 <한국문화의 밤>은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 강당에서 거행되었다. 그리고 그 공연에는,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한 곳에서 초청한 사물놀이패도 있었고,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퍼포먼스, 첼리스트, 록밴드, 그리고 태권도 시범 프로그램과, 유매스 애머스트 대학생 및 다른 대학교 학생들의 개별 노래 공연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그 공연의 피날레는 대한민국 보스턴 영사관에서 제공한 비디오 영상(코리아나 그룹이 88 올림픽 개막식에서 부른 <Hand in Hand>)을 무대 밑에 설치한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서 관객들이 시청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모든 공연자들이 함께 그 노래를 부르며, 관중들로 하여금 행사 팸플릿에 첨부한 <Hand in Hand> 영어 가사를 함께 부르도록 독려해서, 공연자와 관객들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


나는 이번 장의 제목을 ‘유능한 리더가 되는 법’이라고 정해놓고도, 과연 이 제목을 그대로 놔두느냐에 대해 많이 망설였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내가 KSA 회장으로 해낸 여러 가지 성과가 과연 내 단독으로 해낸 일이었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당시에 KSA가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큰 사고 없이 이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KSA라는 학생회 회원 모두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것이지, 내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하더라도 회원들의 참여가 없으면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일들 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번 장에 서술한 일련의 행사들이 독자들이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더라도, 단독으로 모든 걸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같은 조직의 일원들과 협력해서 일을 추진하고 마무리하는 데 기여를 할 때, 그 것이 진정한 의미의 ‘유능한 리더가 되는 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https://brunch.co.kr/@dk182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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