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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Feb 16. 2024

신곡 만들기 - 에스컬라다 (4)

오늘 원래 계획은 기타 파트를 넣는 것이었는데

기타 루프를 찾아보니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코드를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기타 악기 중 하나를 골라서 음을 찍어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뭔가 음이 잘 맞지 않았다.


왜일까?


그러다가 이미 내가 찍어놓은

베이스 음을 확인해봤더니

내가 삽입한 베이스 루프와 어딘지 모르게

음이 틀렸다.


별 수 있나? 그럼 채보라도 할 수 밖에...

악보를 그리기도 귀찮고

어차피 코드는 심플하게 가자고 결정한 것이어서

음을 듣고 그냥 무턱대고 키보드에 대입하는

정말 무식한 방법을 써서

베이스 루프와 맞는 베이스 음을 찾았다.


그리고 나서 보니 원래 사용했던 808이

이 곡과는 잘 맞지 않는 분위기여서

다른 베이스 음을 찾아보았는데

원래 음악적 지식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터라

어떤 베이스 음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별 것 아닌 것 같은 (하지만 정말 중요한)

베이스 음을 찾느라 다른 베이스 기타음을

이것저것 들어보며 고민하다 보니

한 15분 정도는 그냥 보낸 것 같다.


어찌어찌해서 이 곡에 어울릴 만한

베이스 음을 찾아서

기존의 베이스 음과 교체했는데

이번엔 베이스 루프 음과 베이스 음 차이에

반음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부랴부랴 다시 베이스 음 파트로 가서 확인해보니

내가 착각을 한 모양이다. (에혀~~~)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들어봤는데

이번엔 베이스 음이 아니라 아예

킥 드럼과 드럼 루프를 집어넣은 게

영 ~ 허전하게 들렸다.


'뭐지? 이 이상야릇한 느낌은?'


라틴 음악에 도전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자면)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비트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비트 같으면서도

막상 맞춰나가기 시작하면

정말 미세한 차이로 박자가 어긋나는 통에

그 걸 박자에 들어맞게 수정하는 과정에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결국 기타 소리는 손 대 보지도 못한 채

오늘은 이만 마무리해야겠다.


그럼 내일은 또 어떤 작업을 해야 하나...


https://brunch.co.kr/@dk18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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