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평형(44제곱미터) 임대 아파트를 둘러보고 ‘4인 가족도 살겠다’고 말했다"라고 한 기사는 다음과 같이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면적 44제곱미터 타입(구 21평형) 임대 아파트를 둘러보고 ‘4인 가족도 살겠다’고 말했다"
'21평형'을 '13평'이라고 표현하여 교묘하게 민심을 자극한다.
출처 : LH 동탄 HAPPY HOUSE
하지만 여전히 평수를 활용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어를 듣고 머릿속에서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통하려 하듯이 전용면적 44제곱미터를 공급면적 '평형'으로 바꾸어 생각하려 한다. 평당 가격이 얼마나 올랐다 할 때는 아파트 가격을 공급면적(평형)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부동산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로 '평'에 익숙해 있고, 공식적으로 '평'이란 말은 쓸 수가 없다. 그러니 익숙하지 않은 '제곱미터'를 '평'으로 환산하려고 암산하다가 결국 계산기를 꺼내 든다.
71.3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3.3제곱미터가 1평이니까 71÷ 3.3(정확하게는 3.3058)하면 암산으로는 힘들다.
평수 계산 쉽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제곱미터 값에 3을 곱한 후 10으로 나누면 거의 같은 값(평)이 나온다. 앞의 동탄 임대아파트를 예로 들면,
공급면적 71제곱미터는 (71 × 3 ÷10 = 21.3) 약 21평.
3자리 숫자를 넘어서면 또 계산이 복잡해진다. 먼저 제곱미터 값의 끝자리를 반올림하여 떼어내고 3을 곱하면 비슷한 값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122제곱미터는 12 x 3 = 약 36평, 178제곱미터는 18 x 3 = 약 54평이 된다.
의도된 실수가 아니기를 바란다
그런데 뉴스 포털을 도배하며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의 '13평형 아파트에 4인 가족'이란 기사는 기자가 무지하여 그렇게 쓴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중앙일보(2020. 4. 7) "[그게 머니] 아파트 59㎡는 왜 18평이 아닌 25평일까"라는 기사에는 지금 필자가 쓴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2020.12.14) "13평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4명이 살 수 있을까요? [강영연의 靑론 직필]" 기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앞선 문제 기사에서 인용한 유력 정치인들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기사를 보도한 언론이 '의도된 실수'를 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2021.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