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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림진 Sep 26. 2023

아이는 6살. 그 나이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 집 첫째 아이는 6살이다. 낳고 키운 지 만 5년. 뱃속에 품었을 때까지 포함해서 6살이다.

6년 동안 한 작디작은 세포가 분열하며 생명이 생겨서 심장소리가 들리고 손과 발이 정상으로 잘 자랐는지 보면서 그렇게 키워나갔다. 그런데 6살의 아이를 종종 나도 그렇지만 우리 부부는 6살이 아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쯤으로 볼 때가 있다.

"화장실 가" 아직은 뒤처리가 필요할 때가 있고, 완벽하지 않은 시점인데도 말 한마디로 끝내는 것이다.

혹은 "혼자 시간을 보내"라고 하던가. 저절로 한글을 숫자를 깨치기를 원하는 것처럼 한번 알려줬으면 당연히 알아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윽박지른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이진 않다.)


아이는 천천히 어떤 지식도 어떠한 행동들도 무수히 반복하고 수정하면서 살아나가야 한다. 그렇게 몇 년을 더 크면 대략 2~3년쯤은 더 크면 기본적인 생활수칙이라던가 학습이라던 것들은 스스로 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그 나이로 바라봐야 한다. 6살 아이는 유아다. 아직 학습에 미숙하고 기본적인 생활수칙에 미숙하고 부모에 의존하며 그래도 매일 자기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반복하고 수정하면서 이어 나간다.


사계절을 아직 5번밖에 느껴보지 못했고, 11+11은 22가 된다는 사실도 이제야 알았을 거고, 친구와의 교우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점점 더 배워나가는 거 아닐까.


아이는 6살. 그 나이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서 행동이 점잖지 못하고 어리숙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가르쳐주어야 할 것이지 비난하고 질책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지시어 말 한마디로 아이가 행동하면 그것은 로봇 아닐까.


1. 아이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자.

2.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들어주자.

3. 조금 더 다정해지자.

4. 사랑으로 바라봐주자.

5. 격려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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