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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것은?

건강식품

by 깨리 Jan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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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먹는 건 종합비타민과 닭가슴살 스테이크다, 이유 없는 두통과 수면 장애로 몸이 안 좋아지면서 소아과에 애들보다 더 자주 가게 됐다. 그러다 40대 초반에 대상포진을 겪고는 너무 무서워 내 몸을 돌보기로 했다. 소아과 선생님의 권유로 종합비타민을 먹게 됐다.

상담하다 보니 남편과 애들은 때마다 건강식품을 챙겨주면서 정작 나는 아무것도 안 먹고 있었다.

솔직히 약뿐만 아니라 육류도 안 먹고 밥 먹는 것도 가끔 까먹으니 할 말이 없다.

확실히 크게 아프면 정신을 차리게 된다.

닭고기, 오리, 생선류는 괜찮은데 육류만 먹으면 배탈이 난다. 샤부샤부나 보쌈은 괜찮은 거 보면 고기 기름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도 챙겨 먹지 않으면 안 먹는다. 배가 고파 먹지 먹고 싶어 먹는 게 아니다.


그러다 다시 일을 하며 안 쓰던 근육을 쓰고 많이 걷고 운동을 하다 보니 살이 빠지며 현기증이 많아졌다. 두세 번 쓰러져 결국 회사를 못 갈 정도가 되자 병원에 가서 링거까지 맞았는데, 몸이 거부해서 팔이 부었다. 너무 아파서 다 못 맞고 중간에 그냥 집으로 왔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단백질 부족으로 현기증과 면역력 저하가 올 수 있다고 정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맛도 있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닭가슴살 스테이크로 결정, 점심으로 아침마다 요리해서 도시락으로 싸간다. 주말에도 출출할 때 한 끼 식사로 거든하다.


요리법도 간단하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간 마늘 한 스푼 넣어 볶다가 닭가슴살 스테이크 하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고 또 볶는다. 어느 정도 색이 갈변하면 양파 삼 분의 일의 양을 채 썰어 넣고 볶는다.

그럼, 끝이다. 간은 할 필요가 없다. 마늘의 풍미와 양파의 달달함이 맛을 채워준다.


내 체력보다 활동량이 많아지며 감당할 수 없는 체력을 보충하려면 건강식품이 꼭 있어야 한다.

"너희들이 있어, 내가 오늘 하루를 버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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