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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Dec 26. 2023

얼마 만에 느끼는 이국적인 분위기야! 너무 좋~다

다른 나라에서만 느껴지는 풍경들이 주는 행복감

우여곡절 숙소 날짜변경을 마치고 드디어 왔다.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고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공항에서 유심을 찾아 끼우고 남편이 미리 알아둔 트레블 월렛으로 돈도 인출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피곤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중간에 둘이 장난쳤을지라도 칭얼대거나 아프지 않고 잘 왔다. 늘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에 감사하다. 호텔에서 잠만 자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남편이 위치 좋은 곳을 호텔로 잡아 이동하기가 편리했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시내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이국적인 분위기가 너무 행복하게 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풍경인지~

외국에 가면 영어나 그 나라언어로 된 간판, 우리나라와 다른 도로 스타일과 차량 등 그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해외여행 처음 갔을 때는 두렵고 낯설었던 그 느낌들이 이제는 설렘과 기쁨으로 바뀌었다. 코로나로 2년을 못 가고 느껴본 그 감정이 정말 너~무 행복했다. 남편에게 호텔을 나서자마자 나도 모르게 "오빠. 이 분위기 너무 좋~아! 행복해."라는 말이 나왔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싱가포르에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잊히지 않던 "카야토스트" 우리의 첫 식사는 올드타운의 화이트커피로 향했다. 아기 때 갔던 여행은 기억에 안 나겠지만 6살, 8살로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은 낯선 환경이 제법 흥미로운 것 같았다. 카야토스트를 받자마자 궁금해하면서 먹고 너무 맛있다며 엄지를 들어 올리는 아이들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아이들이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이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감자튀김이었다. 너무 좋아해 거의 매일 먹은 듯하다. 한국 가서 건강식 하고 실컷 먹기로 ㅎㅎ 화이트커피는 밀크커피에 아이스크림 올린 맛이었다^^

제셀튼 투어 예약

늘 내가 예약하고 계획 세웠는데 결혼 전에는 해외여행을 해 본 적이 없던 남편이 가다 안 가니 가고 싶었나 보다. 이번에는 꽤나 미리 알아보고 계획 세우는 데 열심이었다. 그래서 남편의 계획대로 제 셀튼으로 현지투어예약을 하러 갔다. 얼마나 더운지 걸어가는 동안, 가서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땀에 흠뻑 젖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오기에 농담도 하시면서 흥정도 잘해주셨다. 우리는 섬투어, 시티투어, 반딧불투어를 한 군데에 예약하고 많이 깎아 달라했다. 남편 말로는 우리나라 돈으로 4 가족이 3개의 투어를 하는데 18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날씨가 더운데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새로웠다. 엄마는 우와 신기하며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덥고 힘들 뿐이다. 그럴 때는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야지~ 오면서 보았던 수리사바 쇼핑몰로 들어갔다.

에어컨 바람을 쐬니 살 것 같다~ 쇼핑몰이 꽤 크고 깨끗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었다.

지하에 가서 주스를 골라 마셨다. 아이들은 이제야 투덜대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띤다.

동남아에 오면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니 아이들 무얼 사줄 때 부담이 없어 좋다.

저 야자수가 뭔지~ 보는 자체로도 힐링이고 사진을 찍어도 참 예쁘다. 특히 내가 여행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해 준다. 아이와 다니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누가먼저 찾나 게임도 했다. 신호등이 다르다, 주차자리도 다르다. 등등 서로 발견하느라 바빴다. 혼자나 둘이 여행할 때보다는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고 몸이 더 힘들기는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더 많은 행복을 안겨준다. 우리 가족이 쌓을 수 있는 추억, 아이가 느끼는 경험들, 행복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

리조트로 이동 후 한바탕 놀고 배고파서 그랩을 타고 저녁먹으러 다시 시내로 나왔다. 남편이 미리 알아둔 "유잇청"으로 갔는데 다 안 되고 꼬치만 된다 하였다. 배고팠던 우리는 기다렸다가 허겁지겁 먹어 치우고도 배가 고팠다. 남편이 검색 후 한 블록 뒤에 있는 국숫집에 갔다. 으~ 들어가자마자 내가 싫어하는 고수 냄새가 나며 먹기 싫은 분위기였다.  역시나 입맛에 안 맞았다. 그래서 좀 먹고 길 건너 디저트 가게로 가서 케이크와 주스를 또 먹었다.


외국에 오니 이게 문제구나~ 아이 입맛에도 맛고 몸에 좋은 것까지 찾기는 힘들다. 그냥 여행동안에는 좋아하는 거라도 먹이는 수밖에..


이렇게 나름 여행 첫날부터 알차게 보냈다. 이번에는 7일로 길게 잡고 왔으니 남은 날이 많아 점점 기대되는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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