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을 볼 수 있도록 꾸준히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말이 훨씬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데 영어책을 집중해서 보고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아이가 몇 이나 될까? 엄마표영어를 하기로 했다면 아이가 영어책을 싫어한다고 바로 포기하지 말자. 영어책이 익숙해지도록 엄마의 꾸준한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도 5세가 되면서 모국어가 익숙해지니 영어책을 거부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심지어 내가 영어책을 읽으면 귀를 막았었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읽고 아이가 좋아하도록 환경을 제공했다. 이제는 영어책을 막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 아이가 영어책에 관심이 없다가 읽어달라고 했을 때를 정리해 보았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사서 제공하다 보면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주제나 캐릭터가 있다. 그러면 그 시리즈를 사면 기대하며 빨리 읽어달라고 한다. 우리 집 첫 대박책은 “마블”이었다. 우연히 리더스북 시리즈를 사줬는데 계속 읽어달라고 가져왔었다. 그래서 비슷한 배트맨이나 히어로물을 시간 될 때마다 검색해서 사 주었다. 또 “Creppy" 시리즈나 ”When ~ met ~" 시리즈를 샀는데 잘 보아서 신간이 나오면 사 주었다. 그러면 아이들은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게 된다. 공룡, 자동차 등 관심 있어하는 주제의 책을 제공하면 아이는 영어책이라도 잘 보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영상으로 먼저 접해 친숙해지면 관련 책도 잘 본다. 우리 아이들은 “페파피그”를 참 좋아한다. 첫째가 3세쯤 페파피그 전집을 샀었는데 한동안 책장에만 있었다. 그런데 6세 때 영상을 보고 나더니 스스로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해서 놀란 기억이 있다. 심지어 여러 권 가져오고 집중해서 끝까지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 원어민이 영어책을 읽어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여 준 적이 있다. 거기서 “Donuts"라는 책을 재미있게 보더니 책을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해외배송으로 사 주었더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며 내용을 외우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꼭 영어책으로만 시작할 필요는 없다. 영상으로 먼저 시작해서 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좋아한 한글책을 이용해 본다. 둘째는 다양한 책을 읽기보다는 좋아하는 책만 반복해서 보는 아이이다. 오랜만에 꺼낸 “이큐의 천재들”에 꽂혀서 한동안 그것만 읽어달라고 했다. 우리 집에는 영어책도 있었는데 전혀 꺼내보지 않았다. 몇 번 반복했다 싶었을 때 이야기를 하고 친구에게 책을 주어서 영어책으로 유도했다. 한글책이 없으니 영어책을 가져오며 읽어달라고 하였다. 또,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니 그림을 보고 “무슨 씨”라고 이야기하며 영어로 읽어주어도 대강 아니 거부가 없었다. 이렇게 이미 내용을 알고 있거나 우리말로 본 적이 있는 내용은 아이의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
아이가 한 번 거부했다고 쉽게 영어책 읽어주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영어책과 영상은 제2외국어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최고의 방법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책을 보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것을 이해하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 보자. 분명 어느새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로 자라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