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광고 속 패드수업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직접 읽고 쓰는 공부가 최고다.

by popo


요즘 패드수업에 관한 광고를 참 많이 볼 수 있다. 코로나로 학습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그 이후로 많이 늘어난 분위기다. 저출산으로 중, 고등 아이들만 하기에는 수요가 적으니 교육사업을 하는 곳의 대상 연령이 점차 내려가는 거라고도 한다. 아이의 학습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읽고, 쓰는 걸 싫어하니 대안책이 될 것도 같다. 또 아이가 그걸 하는 동안 부모는 잠시 휴식시간이 될 수도 있기에 사용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 패드수업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부작용은 없을까?



인스타와 블로그를 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수업 체험을 해 볼 기회들이 있었다. 온라인도서관, 한글이나 수학 등 학습내용을 다루고 기기를 보내주는 곳도 있고 핸드폰 어플을 깔아서 하는 등 종류도 참 다양하다.

내가 제일 먼저 이런 종류의 수업을 하게 된 것은 온라인영어도서관인 리딩***였다. 얼핏 보기에는 좋아 보였다. 그 안에 수백 권의 영어책이 있고 파닉스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니 책들은 영어그림책만큼 재미가 없었고 아이도 패드로 책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나마 파닉스는 좀 하려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이걸로 체계적으로 파닉스를 한 번 훑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은 오산이었다. 지나고 보니 아이는 파닉스를 익히기보다는 이걸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했다. 제대로 하기보다는 일부러 틀리게 한다던지 동생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난 뒤에 파닉스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그 내용을 기억하지도 못했다.



다음에는 제대로 기기를 받고 하는 패드수업을 해 보았다. 내가 한 건 슈퍼**, 엘리** 였다. 포스팅을 하는 조건으로 한 두 달 해 보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학습을 하는 느낌이 든다. 또 그 안에 영어, 수학, 한글, 한자 등 방대한 양이 들어 있어 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많은 걸 이용하기 어렵고 그걸 다 하려면 패드를 오래 잡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것도 아이들이 익숙해지면 자기들이 좋아하는 게임 종류부터 하고 지루한 건 하지 않으려고 한다. 화면은 얼마나 화려하고 자극적인지... 이렇게 학습을 시작한 아이들이 문제집이나 종이로 된 걸 하기는 더 재미없어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칸 아카데미라고 미국에서 만든 무료 프로그램이 있어 챌린지 할 때 참여하여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잘 이용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조금 어렵거나 학습적인 부분은 빨리 지나가버리고 그림 그리거나 생각을 적게 하는 것만 집중해서 하는 경향이 보였다. 그래서 이것도 가끔만 이용하고 있다.


이런 패드 수업에 가장 많이 흔들리는 시기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두고가 아닐까. 나도 작년에 뭔가 더 해주어야 하나,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참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체험이 아니었어도 한 번 해 보고 싶었을 것 같다. 그럴 때 잠수네 영어교육법을 다시 읽었는데 여기서 정답을 얻었다. 잠수네에서도 20년 전쯤 CD-ROM으로 영어를 학습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 큰 아이들을 분석해 보니 영어로의 효과는 없고 게임에 일찍 노출되는 계기만 되었을 뿐이어서 그 뒤로 그러한 프로그램을 다 없앴다고 했다.

나도 잠시나마 체험을 해 보고 느낀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맞았구나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패드수업은 체험으로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아직 내가 초1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필요성을 덜 느낄 수도 있고, 고학년이 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화려한 화면에 단편적인 학습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읽고 쓰며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공부가 진짜 공부가 아닐까..

내 생각으로는 최대한 패드수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이다. 잠깐이지만 하면서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처럼 전업주부가 아니고 워킹맘이거나 아이가 조절을 잘하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부모가 옆에서 계속 보면서 관리를 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수업을 택할 때도 일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선생님이 관리를 해 준다거나 가장 좋은 건 줌수업이나 화상으로 선생님과 소통하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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