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는 게 가장 쉬웠어요
힘들고 어려운 육아~ 책이면 만사 오케이다! 책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사실 육아를 하면서 책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몸으로 놀아주는 것보다 책 읽어주는 게 편하고, 어려운 걸 물어보면 같이 책을 찾아보면 된다. 책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어주냐 하지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면 밖에 돌아다니거나 집에서 이야기를 하며 놀아주는 것보다는 책 읽어주는 게 낫다. 더불어 그렇게 읽어준 책으로 아이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첫째, 영어를 위해서도 책이 최고다. 나는 책육아의 카테고리 안에 엄마표영어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엄마표영어 또는 영어의 노출을 위해서 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한 영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배경지식뿐만 아니라 하나의 어휘가 다양한 문장에서 활용되는 걸 알 수 있다. 또, 여러 구어체를 익히고 반복되는 내용을 읽으며 나중에는 읽고 쓰기까지 할 수가 있다. 책만 읽어주었을 뿐인데 아이는 자연스레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었더니 영어를 잘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어공부도 책으로 오케이!
둘째, 둘이 흥분하거나 오래 기다려야 할 때 책이 있으면 평온해진다. 둘 이상을 키우면 잘 놀다가도 꼭 싸우는 일이 발생한다. 놀이가 길어지면 둘이 흥분해 통제가 안 될 때도 있다. 그럴 때 나는 “엄마랑 책 볼까?” 하며 책을 꺼내든다. 그럼 둘이 나란히 내 옆에 앉아서 내가 읽어주는 책을 듣는다. 둘의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으며 조용해지고, 싸웠던 걸 잊고 책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병원 등 공공장소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돌아다니고 시끄럽기 전에 책을 읽어준다. 어떨 때는 병원에서 한 시간 이상 대기하며 책을 읽어준 적도 있다. 내가 조금만 편하게 쉬려는 걸 참고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평정심을 되찾고 기다림도 가능하다. 기다림도 책으로 오케이!
셋째, 알고 싶은 주제나 분야가 있으면 책을 찾으면 된다. 아이들은 궁금증도 많고 호기심도 많다. 엄마도 모르는 질문을 어찌나 많이 하는지.. 그럴 때도 역시 책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아이가 알고 싶어 하는 주제의 책을 찾아보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된다. 힘들게 설명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엄마랑 같이 책을 찾아볼까?” 하며 같이 읽는 것이다. 단어의 뜻이 궁금하면 국어사전을 함께 보고 깊이 있는 지식을 알고 싶으면 백과사전류의 책을 보면 된다. 그 외에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분야가 있으면 전집을 사서 아이와 읽어보면 자연스레 지식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배경지식도 책으로 오케이!
넷째, 책을 통해 사회성, 인성도 기를 수 있다. 엄마와 책만 읽으면 사회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다. 나는 육아서대로 책을 읽으면 모든 걸 잘하게 될 거라는 말을 굳게 믿고 있었다. 정말 첫째는 아기 때와 달리 자라면서 늘 배려심 있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둘째도 조금씩 사회성이 좋아지고 있다. 이건 상황마다 부모의 노력과 단체생활도 영향이 있지만 책의 힘도 크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등장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 그러면서 아이는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한다. 자연스레 감정과 대인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다. 사회성도 책으로 오케이!
어떤 걸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방법을 고민할 때가 많다. 책이면 해결되는 경우가 거의 다가 아닐까. 책을 읽으면 아이는 다양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뿐만 아니라 여러 상황을 접하며 사회성도 풍부해진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도 책으로 기초를 세우면 수월하게 배울 수 있고 여가시간도 책을 통해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이런 책육아를 안 할 이유가 있을까?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 책을 좀 더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