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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야키니쿠집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고기 다 먹기

4번째 불판도 다 타버리고 말았다

by 이이구

혼밥 레벨의 항상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고깃집 혼밥.

나는 딱히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셩격이 사람이었지만 일본에서 고깃집 혼밥은 꽤나 어려웠다.

왜냐하면 무한리필 메뉴인 타베호다이가 2인부터 예약이었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어째서 무한리필 야키니쿠를 못 먹는 걸까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마침 친구가 놀러 왔고 우리는 무한리필 야키니쿠집에 방문해 보았다.


01654BDF-9D02-4C02-9A3B-5DD23A06B28B_1_105_c.jpeg 야키니쿠


우리가 주문한 코스는 고기가 30종류 정도 있는 90분 무한리필이었다.

가격은 3만 원이 안 되는 가격.

자리에 앉아 첫 줄에 있는 고기부터 마지막에 있는 고기까지 다 먹어보기로 결정하고 주문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나온 샐러드와 소혀, 갈비 그리고 하라미살.

불판이 크지는 않았지만 소혀는 굉장히 얇게 썰어져 있어 금방 익었다.

그렇게 먹은 규탄이라고 부르는 소혀와 갈비 그리고 하라마살.


12883C09-EFE4-4E55-82E8-6D40090F2BA7_1_105_c.jpeg 야키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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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이다 보니 고기가 엄청 좋은 고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소혀는 그 얇기가 얇다 보니 쫄깃한 식감이 많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우설의 느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갈비는 한국의 갈비보다 조금 더 단맛이 강했다.

그리고 하라미살, 소의 횡격막부위로 한국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아주 자주 먹는 고기 부위로 그 맛은 적당히 기름기가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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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 번째 고기들을 빠르게 해치운 다음 위에서부터 두 개씩 고기들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히레와 갈비, 된장 우설, 곱창모음 그리고 추가로 야채들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을 주문해서 구워 먹을 수 있었다.

무한리필의 경우 판을 3번까지 교환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 3번을 전부 교환하고도 부족했다.


E1E23878-0EA7-4E5A-ADBF-70D00E2B9D33_1_102_o.jpeg 야키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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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기들 중에 인상적이었던 건 된장 우설이었다.

4번 정도 시켜 먹었던 거 같은데 적당히 짭짤하고 고소한 된장소스가 쫄깃한 우설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특히 이 된장이 한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된장 소스였다.

짠맛, 단맛, 고소한 맛이 적절하게 섞여 쫄깃한 우설에 발라져서 나왔는데 이게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곱창모둠.

이런저런 곱창을 주문하기 귀찮아서 곱창 모둠을 주문했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종류의 곱창이 다 맛있었다.

원래부터 부속고기나 특수부위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 일본의 호루몬이라고 부르는 곱창들은 조금 느낌이 달랐다.

빨간 소스가 발라진 곱창 모둠은 한국의 곱창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 맛은 자극적이면서도 기름기가 별로 없었다.


빨간 소스는 매운맛은 별로 없었고 짜고 단맛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여러 부위의 곱창들이 조금씩 있어서 그런지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들어갔다.

쫄깃하면서 짭짤한 게 맥주와 아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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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의 시간 동안 우리 자리의 불판에는 고기가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라스트오더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역시 제일 맛있었던 된장 우설과 곱창모둠을 주문했다.

분명 천천히 먹고 가자고 했지만 그 마지막 주문마저도 우리는 금방 해치우고 말았다.

분명 90분의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서 먹었는데 배가 가득 차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 덕분에 3시간 정도 뒤에 라멘집에 가서 라멘을 먹기도 했지만 무한리필 고기의 맛은 충분히 있었다.

당연하지만 맛이 있었기에 90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던 거 같다.


혼자서는 예약이 되지 않았던 무한리필 야키니쿠

친구 덕분에 무한리필 야키니쿠를 먹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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