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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Luna Sep 13. 2022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나의 행복 찾기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행복의 기원』


나의 방황 일기도 어느새 끝을 향해간다. 이렇게나 나를 계속 찾아 헤매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람 때문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 한다. ‘생활’이라는 단어에서 ‘소소’함을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라는 표현에서는 ‘개인의 주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어스름한 미명과 노을이 아름다워서, 누군가 내민 손이 고마워서, 모두가 떠나도 끝까지 곁을 지켜준 사람에게 미안해서, 지금껏 버텨온 자신이 불쌍하고 대견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유퀴즈에 나온 박주영 판사님의 위 판결문처럼.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들,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 따뜻한 햇살.
- 빛을 받아서 반짝이는 초록잎.
- 푸르른 하늘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
- 혼자 사색하며 걷는 시간.
- 편안한 사람과 맛있는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
- 창가에서 책을 읽는 그 순간.
- 반신욕 하면서 차가운 얼음 맥주를 들이키며 ‘캬아’ 하는 그 순간.
- 타인에게 베푼 나의 작은 호의에 감사 인사를 주고받는 그 순간.
- 매일같이 남편과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깔깔깔' 웃는 그 순간.


일상에서 이런 소소한 시간과 순간들이 나를 웃게 하고, 내게 힘을 줬다. 부와 행복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수많은 연구결과처럼, 몇 달간 틈틈이 나를 관찰하고 기록해보니 의외로 소비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직장 생활도 돌이켜보면 합격, 승진의 기쁨은 잠시였고, 오히려 직원들과 매일 나누던 일상 대화, 맛있는 식사가 행복한 순간으로 떠오른다.


『지적 행복론』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그리고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적을수록, 행복의 수준이 높아”지고, “우리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불필요한 빚을 만들지 않으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하였다.


단단한 내가 되어서 사회가 만든 잣대로 나를 비교·평가하고,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 괴로워하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것들은 더욱 소중히 여기며 행복한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래는 나에게 멘토 같은 존재, 『행복의 기원』 의 문장들이다.




-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는 우주’에서 살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이다.


- 초고속 승진의 기쁨. 뇌의 행복전구가 켜지는 이유는 승진 자체가 아니라 승진이 가져다주는 사람들의 축화와 인정 때문이다.


-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 ‘becoming(~이 되는 것)’과 ‘being(~으로 사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becoming)과 그 집안 며느리가 되어 하루하루를 사는 것(being)은 아주 다른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 고등학생은 오직 대학을 가기 위해, 대학생은 직장을 얻기 위해, 중년은 노후 준비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산다.


많은 사람이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이렇게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being’이다.


-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 어떤 인생을 사느냐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성격이다.


-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면 내가 아닌 타인의 시각을 통해 매사를 판단하고 평가하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행복마저도. …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내가 에스프레소가 좋은 이유를 남에게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들의 허락이나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다.


-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가? 우리의 무게추는 남들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을 때가 많고, 이 경우 장기적으로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행복감에도 좋지 않은 결과가 올 수 있다


-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으로 정의했을까?

남의 칭송과 칭찬을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일상에서 긍정적인 정서(기쁨 등)를

남보다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다.

한국인이 하루 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먹을 때와 대화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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