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지방선거일을 며칠 앞둔 5월 29일 이른 새벽, 우리는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4박 6일의 여행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여행할 국가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과 캄보디아 두 나라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비교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서로 너비가 최대 500Km인데, 남북으로 거리는 무려 1,500Km나 되는 길쭉한 국토를 가진 나라이다. 국가의 공식 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이고, 공식 언어는 베트남어이며, 공식 화폐는 동(dong/D)이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이 18만㎢로 남한의 두 배 정도 되며 마름모 형태의 국토를 가졌다. 입헌군주제 국가로 공식 명칭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이며, 수도는 프놈펜이다. 국가원수는 국왕이고 국가를 다스리는 정부수반은 총리이다. 화폐는 리엘(KHR), 언어는 크메르어를 사용하지만, 문맹률이 높아 자기 나라 문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 두 나라에서는 영어를 공식 언어처럼 사용했다. 상가의 간판이나 관광지의 안내판에는 영어가 대부분이며, 한글로 된 간판이나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화폐도 미국의 달러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돈이 그대로 통용되었다.
-비행시간 계산
우리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공항의 들판을 바라보며 여객기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가 장난감처럼 보인다.
옆에 있던 박 집사가 묻지 아니한 말로 ‘베트남으로 가는 데는 2시간, 돌아올 때는 7시간이나 걸린다.’고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다.
인천 공항의 출발 시각은 10시 5분이고 하노이 공항 도착 시각은 12시 25분이다. 이것만 보면 박 집사의 말처럼 베트남으로 가는 데 불과 2시간이다. 그리고 베트남의 호찌민 공항에서의 출발 시각 23시 45분이고, 인천공항 인천공항 도착 시각은 다음날 새벽 06시 50분이다. 그러니까 돌아올 때는 무려 7시간이나 걸린다.
박 집사는 베트남의 표준시와 우리나라의 표준시 사이와 2시간의 시차가 있다는 것을 계산하지 않았다. 여행 설명서에 적혀 있는 인천공항 출발 시각 10시 5분은 대한민국 표준시이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 시각 12시 25분은 베트남 표준시이다. 따라서 인천 공항의 출발 시각을 베트남 표준시(8시 5분)로 바꾸든지 아니면 하노이 공항 도착 시각을 대한민국 표준시(14시 25분)로 바꾸어서 계산해야 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베트남으로 갈 때는 4시간 20분이 걸린다.
우리나라 표준시로 계산 : 노이바이 공항 도착 (14시 25분) - 인천공항 출발(10시 05분) = (4시간 20분)
베트남의 표준시로 계산 : 노이바이 공항 도착 (12시 25분) - 인천공항 출발(08시 05분) = (4시간 20분)
돌아올 때는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서의 출발 시각 23시 45분을 대한민국 표준시(다음 날 01시 45분)로 고쳐서 계산한다. 인천공항에 도착 시각이 새벽 06시 50분이니, 5시간 5분이 걸린다. 갈 때보다 45분 정도 더 걸리는데 이것은 하노이 공항보다 호찌민 공항이 더 남쪽에 있어서 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표준시로 계산 : 인천공항 도착 (06시 50분) - 호찌민 공항 출발 (01시 45분) = (5시간 05분)
-쓸데없는 걱정
베트남에서는 중국과의 국경 문제로 시끄럽다는 소식도 있다. 여행사의 직원은 분쟁 지역이 관광하려는 장소와 400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괜찮다고 말했었다. 그래도 출발 시각이 다가오니 조금은 염려가 된다. 김 장로의 제안으로 우리는 출국장의 한적한 장소로 옮겨 기도회를 가졌다. 분쟁이 조속히 해소되고 여행의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비행기 트랩을 올랐다.
우리의 여행 목적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향해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