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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Apr 21. 2024

목련

여린 가지 같아도

그 속은 단단하다

비바람에 흔들려도

그 속은 단단하다


너의 눈에 내가

솜털로 뒤덮인

작은 꽃눈 같아도

그 속은 힘차게 피워낼

꽃봉오리가 들어있다


네가 매섭게 몰아쳐도

꽃을 피워낼 것이다

넓고 깊은 하얀 꽃잎을

힘차게 피워낼 것이다


목련
(종이에 색연필, 2017. 김예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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