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중요성

무엇을 하든 습관이 중요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좋은 습관이 실수를 줄여주고 작업속도를 더 빠르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는 습관에 대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선생님! 저 이 부분이 어떻게 생긴 지 모르겠어서 색을 못 칠하겠어요!"

- 그래서 스케치 꼼꼼하게 하라고 하는 거예요~

"선생님! 색을 제가 뭘 썼던 건지 기억이 안 나요."

- 그래서 스케치 끝나고 색 찾을 때 바로 체크해 놓는 습관 가져야 해요~

"저 그림에 커피 쏟았어요....."

- 오른손잡이는 커피를 왼쪽에 둬야 재료 잡는 오른손 움직이다가 툭 치지 않아요~

"저 색연필 정리안해뒀더니 색을 못 찾겠어요."

- 작업 끝나면 바로바로 정리해야 된다고 했지요~

이런 사태들이 일어나지 않는 법은 몸에 습관을 붙이는 것이다.

"색연필은 팔레트가 아닌 종이 위에서 색깔을 섞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치밀한 계획이 꼭 필요하다."
- 앤 스완(Ann Swan), 색연필화 마스터하기 中

물감과 달리 색연필은 팔레트에서 색을 섞지 않는다. 그만큼 들어갈 색을 미리 찾아 꺼내놓고 체크해 두고 계획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그렇게 안 해도 색 보자마자 무슨 색을 쓰면 될지 바로 떠오르며 잘하는 사람은 그리하지 않아도 된다.

수강생작_어떤 색을 사용하는지 적어놓으면 편하다.

언제나 뭐든 이렇게 해도 잘하고 저렇게 해도 잘할 수 있는 그렇게 잘하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 그러나 나 자신이 그렇지 않을 땐 몇 가지 좋은 습관을 루틴으로 만들어두면 작업의 효율이 향상되고 실수가 줄어든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는 테크닉도 가르치지만 몇 가지 습관들도 몸에 붙여주려고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잔소리를 듣다 보면 배우는 분들은 몸에 습관이 생기고 훗날 '아 이래서 선생님이 이렇게 하라는 거였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온다. 나도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