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자들은 사랑을 범위에 따라 종류를 나누었어. 앞 편지에서는 에로스 eros, 즉 남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오늘은 사랑의 범위를 조금 넓혀 보겠다. ‘필리아 philia’는 우정을 뜻한다. 우정의 사전상의 정의는 ‘친구 사이에서 나누는 정서적인 유대감이나 정’을 의미한다. 유대감은 서로 끈과 띠처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을 말한다.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구절에 이런 말이 있어. “새는 둥지, 거미는 거미줄, 인간은 우정” 새는 둥지에 살고 거미는 거미줄에 살고 인간은 우정으로 살아간다. 새끼 새는 날 수 있기 전까지는 둥지를 떠날 수가 없어. 거미는 거미줄을 지어야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인간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가족이라는 둥지에서 먼저 사랑을 배우고 우정이라는 끈을 이어가면서 관계를 확장해 나간다.
우정도 사랑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기원을 가지고 있어. 인간은 살기 위해 사랑이 필요하듯이 우정도 역시 살기 위해 필요했지. 예전 편지에서 이야기했듯이 인간은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 골반이 작아지고 화식을 하면서 뇌가 커졌어. 뇌가 커진 상태로 태어날 수 없는 인간은 불가항력으로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지. 연약한 인간이 연약한 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남자는 다른 동물처럼 갓 태어난 자식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아버지의 탄생이며 가족의 탄생이자 에로스의 기원이 되었다. 또 가족의 힘만으로도 살 수 없어서 가족끼리 뭉쳐야 했으며 이것이 부족의 탄생이 되었다.
부족이 탄생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기술은 가족 이외에 다른 구성원에게 배워야 했어. 아이들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면 또래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사회를 배운다. 아이들은 가족이라는 둥지를 넘어 다른 아이들을 만나면서 관계의 그물을 넓힌다. 가정에서는 수직적 관계를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수평적 관계인 협동, 의리, 신뢰 등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부족 안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했어.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먹을 것을 구하고, 포식자를 피하고, 어려움이 생기면 누구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안전한 때에는 누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를 알아야 했지. 이 모든 것들은 친구를 사귀면서 터득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는 것은 나의 생존 확률을 점점 더 떨어뜨리는 일이었어.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관계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삶의 각 단계마다 그에 맞는 관계와 애착이 필요하지. 그 애착의 힘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인생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관계의 끈이 느슨해지면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느낀다. 생존 확률이 떨어지고 있으니 관계의 끈을 점검하라는 뇌가 보내는 경고의 신호이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일을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게 되지. 우정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성숙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어. 우정은 이웃과 인류에 대한 사랑의 출발점이 된다.
영장류에게 놀이가 중요하듯이 인간도 놀이를 통해 지능과 공감 능력을 키운다. 놀이도 역시 진화의 강물을 따라 내려온 생물학적 능력이야. 놀이를 통해 인생의 예행연습을 하고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법을 배우지. 어른을 흉내 내고, 놀다가 다툼이 생기면 화해하고 타협하는 기술을 배운다. 미국의 심리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 Judith Rich Harris는 그녀의 책 양육 가설에서 자녀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영향보다 또래 집단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어.
뇌가 큰 동물일수록 놀이를 더 많이 즐긴다고 해. 놀이 기간이 길수록 뇌의 성장 속도와 크기에 영향을 미치고, 신피질이 더 큰 동물일수록 놀이 친구도 많다. 인간은 뇌가 크고 어린 시절이 길며 큰 사회 집단을 이루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놀이에 할애하게 된다. (그래서 네가 어릴 적 남들 공부할 때 더 많이 놀게 해 주었다) 이렇듯 친구란 ‘놀면서 배우는 사이’인 것이다.
영장류, 곰, 쥐들의 사회에서도 가장 잘 노는 개체들이 가장 오래 생존한다고 해. 서열이 강력한 작용을 하는 원숭이 세계에서도 사회적 유대가 서열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 친구가 많은 암컷들이 더 많은 새끼를 키웠고 더 오래 살았어. 어떤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어린 시절에 잘 놀지 못했다고 해. 어린 시절 잘 놀지 못하면 각종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우정의 또 다른 장점은 건강과 장수에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야. 우선 우정은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우정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행복감을 상승시켜 각종 발병을 줄여준다. 친구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삶의 위기에 닥쳤을 때 스스로 삶을 마감하지 않는다. (누군가 너에게 새벽에 전화를 한다면 친절하게 받아주어라. 네가 받은 한 통의 전화가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친구는 이처럼 아스피린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진화인류학과 로빈 던바 Robin Dunbar 교수는 인간의 뇌는 사회적 관계를 위해 발달했으며 뇌의 크기와 용량으로 인간관계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 그의 사회적 뇌 가설에 따르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집단생활을 했고 그 집단생활 때문에 뇌가 커졌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어야 했고 상황마다 그에 알맞은 행동으로 대처해야 했기 때문이야.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 뇌가 커졌다는 것이지. 복잡도가 너무 커지면 뇌의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관계를 무한정 확장할 수는 없어. 인간관계에 한계가 있게 되는 것이지.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약 150명이며 이를 ‘던바의 수’라고 한다. 던바 교수는 친밀도에 따라 우정의 범위가 다르며 이를 ‘우정의 원’으로 표현했어. 특별한 친구 1.5명. 절친 5명, 친한 친구 15명, 좋은 친구 50명, 그냥 친구 150명. 그 원을 벗어나면 그냥 아는 사람들이다.
앞 편지에서 해리 할로우 실험을 다루면서 이야기했지만 신체 접촉은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다. 영장류의 주된 사교 생활은 서로의 털을 관리하고 이를 잡아주는 것이다. 털을 손질받을 때 엔도르핀이 생성되면서 개체들 사이에 강력한 유대감과 신뢰감이 형성된다. 즉 털 손질할 때 강한 우정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영장류에게 털 손질과 이잡기는 유대감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만들어내는 매우 생산적인 놀이이다. 영장류는 털 손질과 이잡기에 매우 집착해. 털 손질에서 소외된 영장류는 생존과 번식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야.
털이 없는 인간은 무엇으로 우정을 강화할까? 인간에게 해당되는 털 손질은 노래, 춤, 파티, 수다 등이 있다. 노래와 춤은 인간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 노래와 춤 덕분에 부족의 크기가 던바의 수만큼 커질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 친구들과 즐겁게 음식을 같이 먹으면 항상 엔도르핀이 충만해진다. 음식의 맛보다는 친구들의 존재가 엔도르핀의 분비에 더 영향을 주지.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항상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때로는 술) 먹는 행위에 집착한다. 마치 털 손질에 집착하는 원숭이처럼.
이야기는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와 비밀을 공유한다. 그것도 주로 뒷담화를 통해서 말이야.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면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던 힘의 근원은 뒷담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뒷담화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수다를 떨고 소문을 이야기하고 위해서라는 것이지. 믿기 어렵겠지만 유발 하라리는 이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연구 결과가 수없이 많음을 피력하였어. 생각해 보면 친구들과 음식이나 술을 먹으면서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이다.
많은 인원이 모여 협력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뒷담화와 소문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공동체에서는 구성원들의 뒷담화를 통해 서로의 행동을 감시하고 규제한다. 뒷담화를 전문하는 직업도 있으니 이를 언론인이라고 유발 하라리는 말했어. 언론은 누가 사기꾼이고 누가 무임승차를 하는지를 사회에 알려서 구성원들을 이들로부터 보호한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 뒷담화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더 크고 안정된 무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춤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예술이다. 구석기 동굴 벽화에도 춤추는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어. 한 가설에 따르면 춤은 원시 시대에 포식자로부터 대항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함께 모여서 같은 동작을 취하면 훨씬 큰 짐승처럼 보여 포식자를 쫓아낸다는 것이야. 살아남기 위해 다 같이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지. 함께 모여 같은 동작을 취하면 인간의 몸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춤을 더 추게 되고, 더 나아가 적을 위협하고, 신을 숭배하고 애도하며 공동체를 이루게 한다. 춤은 서로를 더 공감하게 해 주고 관대해지며 편견을 없애준다. 격렬하게 춤을 추다가 무아지경에 빠지면 자아와 타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의 범위가 타자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공감’이라 부른다.
1차 대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 프랑스, 스코틀랜드 연합군과 독일군이 참호전을 벌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전날 스코틀랜드 참호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일부 병사들이 백파이프 연주를 한다. 이 연주 후 성악가 출신의 한 독일군이 멋진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른다. 그 노래에 맞춰 스코틀랜드 참호에서 백파이프로 반주를 맞춰준다. 그 독일군 병사는 노래에 몰입하다 참호에서 일어난다. 캐럴을 부르며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전장 한가운데로 나온다. 이 모습에 모두가 홀린 듯 참호를 벗어나 밖으로 나오게 된다. 노래가 끝난 후 프랑스, 스코틀랜드, 독일군은 크리스마스이브 하룻 동안 휴전을 맺기로 한다. 노래로 시작된 울림은 이제 전장을 충분히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서로 음식과 술을 나누고 같이 미사를 지낸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서로 사망한 군인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축구 경기도 한다.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포격이 시작되면 상대 군인들을 자신들의 참호로 피신시켜 주었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의 내용이다) 이렇듯 노래와 음악은 총부리를 서로 겨누던 적들마저도 하나로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영국의 시인 사무엘 존슨 Samuel Johnson은 사람은 우정을 계속 보수해야 한다고 말했어. 우정도 사랑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가꾸어야 해. 우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들끼리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비교는 질투와 시기심을 불러오며 가장 빨리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니가.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는 “비교는 기쁨의 도둑이다”라고 말했고,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 Mark twain도 “비교는 기쁨의 죽음이다”라고 말했어.
행복과 불행이 서로 동전의 양면이듯이 친구 덕분에 행복하다면 역시 친구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다. 앞 편지 ‘관계’의 편에서도 얘기했듯이 어른이 되는 것은 관계의 확장이며 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둠으로써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어. 태양이 좋다고 지금보다 태양에 더 가까이 가면 지구는 금성같이 생명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곳이 된다. 친구와의 사이가 너무 좋다고 너무 가까이 가면 집착이 된다. 우정도 사랑과 마찬가지로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상대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세우고 서로 인정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정도 역시 갈등의 터널 끝에 있는 법이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야. 실수는 관계 속의 오류라고 볼 수 있어. 오류도 자연법칙에 속한다. 생명도 진화의 오류(이를 돌연변이라고 부른다)를 통해 다양성을 획득했어. 만약 친구에게 실수를 했다면 너무 자책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바로 사과해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일린 케네디 무어 Eileen Kennedy Moore는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자신을 지키고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서’라고 말했어. 사과는 용서를 부르는 마중물이야. ‘사람을 두 번 죽인다’라는 말이 있다.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피해자의 상처가 더 커진다는 뜻이야.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관계의 기본인 신뢰가 무너진다. 사과의 주어는 ‘나’이어야 하며 내용도 구체적으로 해야 하지. 나르시시스트는 사과를 잘 못한다. 관계를 승패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야. 사과하면 지는 거라 생각한다. 사과는 지는 게임이 아니다..” 미국의 작가 마가렛 리 런백이 이런 말을 했다. “사과는 사랑스러운 향기다. 사과는 아주 어색한 순간을 우아한 선물로 바꾼다.” 관계는 시험의 연속이듯 우정도 마찬가지야. 누군가 실수를 했다면 두 사람의 우정 사이에 시험 문제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자. 서로 지혜롭게 그 시험을 잘 풀어야 우정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다.
친구는 나를 닮기 마련이야. 친구의 유전자는 나와 비슷할 확률이 높다고 해. 같은 생각,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이런 이유이지. 너의 친구는 네 관계 범위 안에서 당신과 가장 닮은 사람일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면 친구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된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좋은 거울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지.
‘행복은 전염된다’라는 책을 보면 행복이 불행보다 좀 더 전염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나의 친구가 행복해지면 15%의 행복이 나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지면 10%의 행복이 나에게 돌아오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지면 6%의 행복이 나에게 돌아온다고 해. 그리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뭉쳐있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끼리 뭉쳐있다고 말한다. 내가 행복해져야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어. 행복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오랜 기간 연구한 결과 돈, 명예, 권력 같은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임을 증명했다. 오늘 하루 내가 행복해지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내 주변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야. 다른 방법으로는 내가 행복해서 내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이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
괴테는 “인생으로부터 우정을 없앤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태양을 없애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어. 코로나로 인한 고립과 각자도생 할 수밖에 없는 매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정은 더욱 절실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가’ 일 것이다. 친구는 내 눈을 보고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은 다를지라도 나란히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는 이런 말을 했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가족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춤을 추다가 서로의 발을 밟을 수도 있다. 그때 사과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면 그 춤의 크기는 더 커질 것이다. 뇌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일부로 인식한다. 사랑의 원이 넓어지면 내가 세상이고 세상이 곧 내가 됨을 알 수 있다. (이를 범아일여라 한다) 사랑하는 딸, 오늘도 네가 선택한 가족들과 즐거운 춤을 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