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증명하려 들지 않는다.

행복의 탈증명화가 시급하다. (일단 나부터)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나 지금 무지하게 행복해요'

라고 떠들지 않는다.

조용히 행복해한다.

보여주지 않아도,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하니까.

그러므로, 나를 제외한 sns 속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거란 착각은 고이 접어두자.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틀대고 있으니

각자의 꿈틀거림은 내 알바 아니고

그저 내 갈길을 가자.

증명하지 않는 삶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는 삶

타인의 시선 밖의 삶

우린 왜 안 될까?

한국인의 특성인가?

행복의 탈증명화가

보편화되기를ㅡ

여기저기서 외쳐대는

행복의 증명들이

소음처럼 메아리쳐서

두통을 유발한다.

(표지 : Darek Grabus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