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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 Oct 22. 2023

오스트리아 여행 계획 세우기

오스트리아 관광청 일 좀 하네


https://brunch.co.kr/@ofwinter/3



마일리지 항공권이 여행의 기간과 장소를 정했다. 그다음 20박 21일의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는 오스트리아 관광청과 봄의 친구 오리의 덕이 컸다.


9월 6일 빈에 입국해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봄의 소원 음악회 관람이었다. 8일 저녁에는 빈필하모닉 공연을 예약했고, 10일 오후에는 빈소년합창단 공연을 예약했다.



https://brunch.co.kr/@ofwinter/9



그러니 빈에 적어도 10일까지 머물러야 했다. 10일에 바로 이동하기는 힘이 들 테니 자연스럽게 빈은 4박 5일 일정이 되었다.



빈 다음 여행 장소는 봄의 친구 오리의 조언으로 빈과 가까운 멜크를 골랐다. 멜크에서는 이틀을 묵기로 했다.



잘츠부르크에는 꼭 가야 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여러 번 본 우리는  영화의 촬영지 잘츠부르크를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멜크에서 곧바로  잘츠부르크로 가기는 아쉬워서 도시 하나를 더 들러야 했는데, 그건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도움을 받았다.


흔히 관광객들은 린츠나 할슈타트를 가는데, 우리는 슈타이어라는 도시를 골랐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에서는 슈타이어를 ‘혼자만 알고 싶은 중세 낭만 도시’라고 표현했다. 중세! 낭만!(다녀와서 생각하니, 정말 슈타이어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였다.)


슈타이어에서 우리가 고른 숙소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2박을 결정했다. (슈타이어는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였다. 시장과 마트에서 장을 봐서 세끼를 해 먹었고, 슈타이어 교회가 보이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비 오는 도시를 산책했고, 길을 잃었고, 고양이를 그린 낙서를 만났다. 털실 가게와 공동묘지와 작곡가 브루크너 기념관과 공원에서 여유를 누렸다. 다음에 가을과 함께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리에 자물쇠도 하나 남기고 왔다.)


슈타이어 소개


그다음은 기대했던 잘츠부르크에서 3박을 하기로 했고, 여행의 마지막 도시 부다페스트에 가기 전에 들를 도시를 골라야 했다. 이번에도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자료를 읽고 결정했다.


‘오스트리아의 전라도, 맛있는 그라츠!’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는 미식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길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그라츠에는 서울 한강 세빛섬의 원조인 무어인젤이 있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언덕 슐로스베르크에 오르면 시계탑과 주황색 벽돌 지붕이 이어진 구도심을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에겐베르트성도 트램을 타고  다녀올 수 있다. 관광객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 도시라서 숙소를 구하기도 수월했다. 그래서 그라츠에서 가장 오래 닷새를 머물렀다.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줄 알고 2층으로 골랐는데, 엘리베이터까지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했던 숙소가 그라츠의 비*아파트호텔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파머스 마켓과 그라츠대학 식물원까지, 완벽한 여행지였다.)


그라츠 소개



마지막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3박을 하기로 하면서 여행 계획을 마무리했다.


도시 이동은 기차로 하기로 해서 숙소는 구글 지도를 보고 기차역에서 가기 좋은 곳으로 골랐다. 리뷰를 읽고, 사진을 보고, 부엌이 있는 아파트 가운데 우리 예산이 허락하는 가장 좋은 곳으로 정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보니, 급하게 준비한 여행치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봄의 인맥과 여름의 꼼꼼한 자료 검색과 가을의 무한한 지원과 나의 빠른 결정으로  오스트리아 20박 21일 여행 준비가 마무리 되었다.


https://www.austria.info/kr


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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