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ack Nov 24. 2024

타이베이편 : 여행일지 6

카발란 증류소에서 나만의 위스키 만들기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투어를 마치고 옆건물로 이동했다.


여러 체험 공간이 있는 카발란 위스키 건물


1층에선 위스키 구매와 작은 굿즈를 뽑을 수 있다.

시향이 가능하며 바이알 사이즈부터 여러 종류의 카발란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대만 내 주류판매점보다 비싸게 느껴졌다. 정말 사고 싶었던 카발란 위스키를 증류소 투어 때 발견했다면 구매해 볼 만하다.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내 상점


카발란 굿즈_1


카발란 굿즈_2


2층에선 카페테리아와 더불어 시음 및 DIY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관광명소답게 엘리베이터도 운행 중이라 남녀노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


독창적인 위스키 블렌딩을 하기 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제법 줄이 길었다. 일행이 있다면 역할분담하여 한 명은 주문 및 계산, 한 명은 자리 맡기 등 움직이면 수월할 것이다.


15분쯤 기다려 카발란 위스키 커피, 베리가 들어간 따뜻한 차, 토마토 먹물 파스타 그리고 소고기 코코넛 카레를 주문했다.


카발란 증류소 내 카페테리아


메인음식과 곁들일 양송이 수프가 함께 나왔다.

(묽은 김치참치찌개 맛이 나는) 토마토 오징어 먹물 파스타에 들어가는 오징어는 생물을 사용하는 듯 정말 신선했다. 반면 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는 냉동 같았다.


매운 음식이 생각나 주문했는데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매콤하진 않았다. 휴게음식점치곤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았다. 만족하면서 기분 좋게 점심을 먹었다.


카발란 증류소 카페테리아 내 음식


식사를 마친 후 위스키 블렌딩 예약시간을 기다렸다. Whisky Lab에서 DIY를 진행하며 사전 예약은 필요 없었다. 한 타임에 3팀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았다.

비용은 300ml / 1,800 TWD(약 75,000원)였다.


주류 면세한도가 2병으로 제한되어 있다. 가성비로 따지면 용량 부분에선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지만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 수 있으니 희소가치성은 높다. 이를 잘 계산했을 때 꼭 만들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든다면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Whisky Lab 스케줄>

- 10:10

- 11:10

- 13:10

- 14:10

- 15:10

- 16:10


위스키 블렌딩하러 기는 길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다. 테이블에는 아래와 같이 준비되어 있었다.


- 4가지의 위스키가 10ml씩 들어있는 비커

- 위스키 소개 팸플릿

- 위스키를 섞을 4개의 빈 잔

- 스포이드

- 위스키 비율 합산표


물은 창가 쪽에 마련되어 있어서 셀프로 마시면 된다.



빈 잔에 스포이드로 합이 6ml가 될 수 있도록 덜어서 조합하면 된다. 0.5ml 단위로 제조가 가능하나

0.25 단위로는 불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예를 들면 A 위스키 3.5ml + C 위스키 2.5ml 조합은 가능하나 A 위스키 3.25ml + C 위스키 2.75ml는 불가하다.


위스키 리필과 추가 빈 잔을 요청할 수 없기에 신중하게 생각해서 블렌딩을 해야 한다.


카발란 위스키 블렌딩 중 대화


40분 정도 흘러 조합을 끝냈다. 합산표를 들고 직원에게 건네면 위스키를 300ml 기준 비율대로 섞어 큰 비커에 준비해 주신다. 그동안 이름표에 이름이나 닉네임을 빈 병에 붙여 기다리면 된다.


위스키 이름표 작성중
정한 비율대로 제조해주시는 직원분


그렇게 탄생한 그의 첫 블렌드 위스키.


그의 첫 블렌드 위스키


만드는 내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대만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행복한 모습을 두 눈과 영상 그리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이전 09화 타이베이편 : 여행일지 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